다낭 ‘묘지 40만 기’ 대이동 시작… 남북 고속철도 부지 확보 총력전

다낭 '묘지 40만 기' 대이동 시작... 남북 고속철도 부지 확보 총력전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4. 3.

중부 관광도시 다낭(Da Nang)이 국가적 숙원 사업인 남북 고속철도 건설과 현대적 해안 도시 조성을 위해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묘지 약 40만 기를 이장하는 대규모 도시 정비 사업에 착수했다. 3일(현지시간) 다낭시 건설국이 시 인민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주거지 및 상업 지구 내에 위치해 이장이 필요한 묘지는 총 39만 4,470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치는 2025년 8월 시작된 기존 이장 계획 물량 6만 7,000기에 더해, 1번 국도와 해안선 사이 구역에서 새롭게 파악된 32만 7,000여 기를 포함한 수치다. 현재 다낭 동쪽 회랑 지대에는 약 1,420헥타르(ha) 부지에 256개의 공동묘지와 140만 기 이상의 묘지가 밀집해 있다. 이는 과거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기존 매장지 주변으로 주택이 들어서며 형성된 구조로, 환경 오염과 지하수 오염 등 공중보건 위협은 물론 도시 개발과 투자 유치의 걸림돌로 지목되어 왔다.

다낭시가 묘지 이장을 서두르는 가장 큰 이유는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인 남북 고속철도 건설 때문이다. 시속 350km로 달리는 이 철도는 다낭 영토 내 약 116km 구간을 관통하며, 이를 위해 866헥타르 이상의 토지 수용이 필수적이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6년 12월 고속철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부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다낭시는 고속철도 부지 확보 외에도 이장 후 확보된 부지를 활용해 동쪽 해안을 따라 녹색 스마트 해안 도시 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장되는 유해를 안치하기 위해 시 서부 내륙 지역에 총 437헥타르 규모의 중앙 집중식 묘지 5곳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시 당국은 2026년 2분기까지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이장 작업을 실질적으로 마무리한다는 시간표를 제시했다.

또한 당국은 지정된 구역 외에서의 무단 매장을 방지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노이(Hanoi)와 호찌민(Ho Chi Minh) 등 타 대도시에서도 철도 및 도로 건설을 위한 토지 보상과 이주 대책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다낭의 이번 대규모 묘지 이장 사업은 베트남 현대화 과정의 상징적 사례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고속철도의 적기 착공과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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