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직원이 단 6명에 불과한 하노이(Hanoi)의 한 중소기업이 최근 2년간 9,000억 동(약 500억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파격적인 현금 배당을 실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현지시간) 하노이 변압기 및 전기재료 제조(BTH, 종목코드 BTH)의 2025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861억 동의 세후 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7,080억 동의 이익을 기록했던 2024년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기업 규모 대비 여전히 압도적인 수익성이다. 매출액 또한 2024년 1조 8,140억 동에서 지난해 2,721억 동으로 약 85% 급감했다. 이러한 실적 변동의 주된 원인은 이 회사가 추진한 부동산업 소관 프로젝트인 ‘호앙타인 펄(Hoang Thanh Pearl)’의 분양 및 인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2024년에는 331가구의 아파트를 인도하며 막대한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단 13가구만을 추가로 인도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본업인 부동산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예금 및 대출 이자 등 금융 수익이 458억 동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으며, 사무실 임대 및 주차장 운영 수익도 5배 가까이 증가하며 수익 구조를 뒷받침했다.
특히 시장의 이목을 끈 것은 파격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다. BTH는 지난 2025년 6월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자본금의 250%에 달하는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주당 2만 5,000동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전체 배당금 규모만 6,250억 동에 이른다.
현재 이 회사의 지분 구조를 보면 호앙타인 그룹(Hoang Thanh Group)이 6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호앙 응옥 끼엔(Hoang Ngọc Kien) 씨가 18.5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이사회 의장이 교체되는 등 경영진 개편도 단행됐다. 도 티 응옥(Do Thi Ngoc) 씨가 신임 의장으로 취임했으며, 타크 아인 득(Thach Anh Duc) 총지배인이 법적 대표를 맡고 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인력 구성이다. 2025년 말 기준 이 회사의 총직원 수는 전년보다 1명 늘어난 단 6명이다. 소수의 인원으로 수천억 동대의 이익을 관리하고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BTH가 실질적인 지주회사 또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성격이 강하지만, 하노이(Hanoi) 내 노른자위 땅을 활용한 개발 사업으로 거둔 성과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노이와 호찌민(Ho Chi Minh)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와 같은 강소 기업들의 부동산 개발 성공 사례가 향후 투자 시장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