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유명 해변 관광지인 칸호아(Khanh Hoa)성 냐짱(Nha Trang)시 도심 인도가 카페들의 불법 점거로 몸살을 앓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현지 당국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당국의 집중 단속에도 불구하고 주요 거리의 카페들이 여전히 인도를 장악해 관광객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냐짱(Nha Trang)동의 응우옌 티 민 카이(Nguyen Thi Minh Khai), 또 히엔 타인(To Hien Thanh) 등 일부 거리는 단속 이후 다소 정돈된 모습을 보였으나, 쩐푸(Tran Phu), 쩐흥다오(Tran Hung Dao), 호앙호아탐(Hoang Hoa Tham) 등 주요 간선도로변 인도는 여전히 카페 테이블과 오토바이 주차 행렬로 가득 차 보행 공간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현지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좁은 틈새를 비집고 지나가거나 달리는 차들이 가득한 차도로 내려와 걷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호앙호아탐(Hoang Hoa Tham) 거리에 거주하는 응우옌 쫑 틴(Nguyen Trong Tin, 38세)은 “인도는 보행자를 위한 곳이지 사업자를 위한 곳이 아니다”라며 “카페 주인에게 오토바이를 치워달라고 요청해도 그때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리뜨쫑(Ly Tu Trong)과 쩐흥다오(Tran Hung Dao) 교차로 인근의 카페들은 인도를 완전히 차단해 보행자들이 차선 가까이 붙어 걷게 만들며 교통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냐짱(Nha Trang)동 인민위원회 쩐 쑤언 떠이(Tran Xuan Tay) 위원장은 보도 질서 회복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도시 관리팀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엄격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지 관광 업계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휴양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벌금 부과를 넘어 상인들의 인식 개선과 지속적인 보도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하노이(Hanoi)나 호찌민(Ho Chi Minh) 등 대도시에서도 유사한 인도 정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으나, 단속 인력이 보이지 않을 때 다시 인도를 점거하는 ‘숨바꼭질식’ 영업이 반복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