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공군 라팔(Rafale) 전투기 편대가 지난 한 달 동안 아랍에미리트(UAE)를 겨냥한 이란의 무인기(UAV)를 요격하기 위해 약 6,500만 달러 규모의 미사일을 소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제지 트리뷴(Tribune)은 프랑스군 라팔(Rafale) 전투기들이 페르시아만 상공에서 이란제 샤헤드(Shahed) 자폭 드론을 저지하기 위해 미카(MICA) 공대공 미사일 80여 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미카(MICA)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은 약 69만 1,000달러에서 80만 6,000달러 사이로, 이번 작전에서 소모된 미사일 총액은 최소 5,500만 달러에서 최대 6,500만 달러(약 880억 원)에 달한다. 반면 이란의 샤헤드-136(Shahed-136) 드론 한 대 가격은 약 2만 달러에서 5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어, 요격 비용이 목표물 가치의 수십 배를 상회하는 비효율적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국방부는 해당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지난 3월 3일 아랍에미리트(UAE) 주둔 기지 보호를 위해 라팔(Rafale) 전투기 최소 12대를 투입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3월 말 들어 라팔(Rafale)의 미사일 발사 횟수가 줄어든 것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도 높은 공습으로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전력이 상당한 타격을 입은 징후라고 분석했다.
지나치게 높은 요격 비용이 논란이 되자 프랑스 국방부는 최근 대응 방식을 변경하기 시작했다. 비싼 미카(MICA) 미사일 대신 12.7mm 기관총을 장착한 페넥(Fennec) 및 카라칼(Caracal) 무장 헬기를 투입해 이란 드론에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값비싼 공대공 미사일을 아끼고 저렴한 무기를 활용함으로써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헬기를 이용한 요격은 기지 주변의 국지적 방어에만 효과적이며, 기상 조건이나 레이더 연동 체계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원거리에서 광범위한 지역을 보호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다.
프랑스가 1996년부터 실전 배치한 미카(MICA) 미사일은 무게 110kg, 탄두 중량 12kg으로 사거리는 60~80km에 달한다. 변종에 따라 능동 레이더 또는 적외선 탐색기를 장착한 고성능 무기이나, 이번 이란 드론 사태를 통해 저가형 비대칭 전력에 대한 선진국 군대의 고비용 방어 체계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