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아파트 단지 내 전기차 충전 및 배터리 교체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고 관련 표준을 완비할 것을 관계 부처와 지방 성·시 정부에 긴급 지시했다. 2일 정부 공보에 따르면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지난 31일 시달한 공문을 통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의 전환은 필수적인 추세이나, 현재 도시 지역과 아파트의 충전소 및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동기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총리는 전기차 주차장과 충전소,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등의 인프라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련 부처는 충전소 사용 시 안전 관리와 화재 예방을 위한 규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부패나 이익 집단의 개입 등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와 검사, 위반 처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확정됐다. 건설부(Ministry of Construction)는 2분기 내에 충전소와 배터리 교체 인프라가 통합된 도시 계획 규정을 완성해야 한다. 아파트 설계 가이드라인을 담은 기술 규정 수정안은 오는 4월 30일까지 마무리하고, 기존 건물의 충전소 설치 및 개조를 위한 인허가 애로사항도 해결해야 한다. 산업통상부(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는 3분기까지 충전 시스템의 안전 및 에너지 효율에 관한 국가 기술 표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베트남전력공사(EVN)는 전력 수요 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아파트 내 충전소를 위한 별도 계량기 설치 및 연결 절차를 간소화하여 투명한 전기료 결제를 보장해야 한다. 각 지방 성·시 인민위원회는 관할 지역의 도시 계획을 재검토하여 충전 인프라 부지를 확보할 책임을 진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도시 운송 수단의 50%와 모든 버스 및 택시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2050년까지 모든 교통수단을 전기나 친환경 에너지로 바꾸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이 같은 충전망 구축을 위해 2030년까지 22억 달러, 2040년 140억 달러, 2050년에는 총 326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베트남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약 670만 대(전기차 3%), 오토바이는 7,000만 대(전기차 4.3%) 수준이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으나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그동안 현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져 왔다. 실제로 호찌민(Ho Chi Minh)의 일부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진입을 금지하거나 지상에 임시 주차 공간을 배치하는 등 제각각의 운영 방식을 적용해왔다. 이번 총리 지시는 이러한 혼란을 종식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인프라를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