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농촌 정에 반했다”… 러시아 관광객, 호아빈 들판서 주민들과 ‘깜짝’ 식사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3. 30.

베트남 북부 호아빈(Hoa Binh)성의 평화로운 농촌 들판에서 러시아 관광객이 현지 주민들로부터 따뜻한 환대와 함께 정겨운 ‘중매 제안’을 받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현지 관광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의 여행가 일리야 일린(Ilya Ilin)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아빈성 마을에서 겪은 특별한 경험을 공유했다.

지난 25일 오전, 호아빈의 한 마을을 지나던 일린은 들판에서 수확에 한창인 주민 10여 명의 모습에 발길을 멈췄다. 처음에는 서먹해하던 주민들에게 그가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자 언어의 장벽은 금세 허물어졌다. 주민들은 일린에게 이름과 고향을 물은 뒤 곧바로 “결혼은 했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웃음꽃을 피웠다. 일린은 “베트남 분들은 처음 만나면 나이와 결혼 여부부터 묻곤 하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내가 있느냐는 질문이 돌아왔다”며 즐거워했다. 그는 “5년 뒤에 결혼할 계획”이라는 능청스러운 답변으로 화답하며 주민들과 유대감을 쌓았다.

대화는 질문에서 그치지 않고 따뜻한 식사 대접으로 이어졌다. 일린은 주민들과 함께 논둑에 앉아 뜨거운 차와 바나나, 삶은 달걀, 빵으로 소박한 참을 나누었다. 그는 “들판 위에서 즐긴 이 식사는 러시아 시골에서 할머니와 보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며 향수에 젖었다. 일린은 말이 잘 통하지 않음에도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하고 소통하려 노력하는 베트남인들의 진심 어린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시골 마을과 농촌 풍경에 매료된 일린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현지인들의 일상과 만남을 담은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그의 콘텐츠는 베트남의 사람 냄새 나는 모습을 가까운 시각에서 담아내며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는 마이차우(Mai Chau) 여행 중 오토바이가 고장 났을 때도 현지 가족이 무료로 물을 대접하고 수리공을 불러주는 등 베트남 곳곳에서 마주한 친절함이 여행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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