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컴퓨터와 노트북 등 가전제품에는 전도성이 높고 부식이 잘 되지 않는 금과 은 등 귀금속을 비롯해 네오디뮴, 유로퓸 같은 희토류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금은 인쇄회로기판(PCB)과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RAM) 등 주요 부품의 커넥터와 스위치, 연결선 등에 널리 쓰인다. 변색에 강한 금의 특성이 일정한 전류 흐름을 보장하고 부품의 수명을 늘려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기 한 대에 포함된 실제 금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미국 귀금속 거래업체 SD 불리온에 따르면 일반적인 데스크톱 컴퓨터 한 대에는 약 0.2g의 금이 들어 있으며 노트북의 경우 그 절반 수준인 0.1g 정도만 함유하고 있다. 스마트폰에도 소량의 금이 들어가지만 금 1g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수십 대의 기기가 필요한 수준이다. 컴퓨터 외에도 냉장고, 세탁기, TV, 자동차 등 회로기판이 들어가는 대부분의 가전제품에는 소량의 금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전자폐기물에서 금을 추출하는 공정은 일반인이 시도하기에 매우 위험하다. 기술 전문 매체 슬래시기어에 따르면 금 추출 과정에서 염산이나 질산 같은 강산이 사용되는데 이는 심각한 화상을 입힐 수 있고 유독 가스를 방출한다. 전기 분해나 소각 방식 역시 전문 장비가 필요하며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작업을 진행할 경우 환경 오염과 인명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낡은 전자제품을 함부로 분해하지 말고 공인된 재활용 시설에 보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 시설에서는 숙련된 기술자들이 금, 은, 팔라듐 같은 유가 금속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회수하는 동시에 환경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원 재활용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면서도 독성 물질 노출을 막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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