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디지털 금’ 먹튀 논란… 오너스·하나골드 파행에 HVA그룹도 ‘휘청’

'코인·디지털 금' 먹튀 논란… 오너스·하나골드 파행에 HVA그룹도 '휘청'

출처: Cafef
날짜: 2026. 3. 22.

베트남의 가상자산 플랫폼 오너스(ONUS)와 디지털 금 거래 서비스 하나골드(HanaGold)가 잇따라 서비스 장애 및 출금 중단 사태를 일으키며 투자자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들 플랫폼과 밀접한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는 UPCoM 상장사 HVA그룹(HVA)의 실체와 책임론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태는 지난 20일 오후 오너스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차단되면서 시작됐다. 사용자들은 자산 확인은 물론 비밀번호 찾기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비슷한 시기 ‘디지털 금’ 모델로 이름을 알린 하나골드 역시 자금 인출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빗발쳤고, 회사 측은 즉시 ‘빠른 출금’ 기능을 비활성화했다. 이번 파행에 대해 HVA 기술 지원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국이 여러 관련 부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회계 인력과 거래 인증 장비 사용이 일시적으로 제한되어 출금 승인 및 결제 업무가 중단됐다”고 해명했다.

HVA그룹은 오너스와 하나골드의 핵심 투자자이자 파트너다. HVA의 이사회 의장인 브엉 레 빈 년(Vuong Le Vinh Nhan, 에릭 브엉)은 오너스의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상장사 베만티 그룹(Vemanti Group)의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HVA는 2024년 전략적 협약을 통해 하나골드에 2025년까지 약 400억 동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이들을 자사 핀테크 생태계의 핵심으로 편입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거창한 야망과 달리 HVA의 실질적인 체급은 초라한 수준이다. HVA의 자본금은 약 1,370억 동, 시가총액은 1,680억 동 미만에 불과한 소형주다. 2025년 전체 순이익은 약 46억 동(약 2억 5,000만 원)에 그쳤으며, 특히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급감한 12억 동에 머물렀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HVA 자산의 대부분(약 1,250억 동)이 하나골드나 이더리움·비트코인 관련 기술 기업들에 대한 ‘단기 미수금’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번 사태로 해당 업체들의 자금이 묶일 경우 HVA의 재무 건전성도 도미노처럼 무너질 위험이 크다.

증시에서도 이러한 리스크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HVA 주가는 올해 초 대비 36% 폭락하며 12,300동 선까지 추락, 지난해 중반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 당국의 가상자산 관련 법적 테두리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실적 기반이 취약한 기업들이 주도하는 디지털 자산 투자의 위험성이 이번 사태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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