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금 시장이 요동치면서 국내 금값도 유례없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21일 오전 국내 SJC 금괴(Gold bar)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돈당(3.75g 기준이 아닌 베트남 단위 1테일 기준) 510만 동(한화 약 27만 원)이나 주저앉으며 1억 6,800만~1억 7,100만 동 선까지 밀려났다.
국제 금값은 이번 주 초 온스당 5,000달러를 상회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주 중반 핵심 지지선인 4,970달러가 무너지며 가파른 하락세로 반전했다. 특히 금요일 장중 한때 4,477달러까지 떨어지며 주간 하락 폭이 10%를 넘어섰다. 이는 최근 몇 주 사이 최저치다. 베트남 시중은행인 비엣콤은행 환율을 적용해 계산하면 국제 금시세는 국내 가격보다 온스당 약 2,800만 동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의 원인을 복합적인 경제·지정학적 요인에서 찾고 있다. 아드리안 데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아드리안 데이 사장은 “유가 상승으로 인해 미 연준(Fed)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자금이 금 대신 에너지 시장으로 쏠린 점도 단기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킷코 뉴스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의 67%가 추가 하락을 점친 반면, 개인 투자자의 47%는 여전히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바차트닷컴의 다린 뉴섬 수석 분석가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결국 투자자들을 다시 안전자산인 금으로 불러모을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추세 반전을 경고했다.
국내 금 시장에서도 금괴뿐만 아니라 순금 반지(Gold ring)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SJC는 금반지 가격을 전일 대비 510만 동 내린 1억 6,770만~1억 7,070만 동으로 고시했으며, 바오틴민쩌우 등 주요 브랜드들도 400만 동가량 가격을 낮췄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완화되고 시장의 관심이 다시 통화 정책으로 옮겨가기 전까지는 금값의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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