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머물던 복합 단지가 미-이스라엘의 공동 미사일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되기 전, 그는 세계에서 가장 정밀하게 감시받는 인물이었다. 8일 현지 첩보 소식통과 외신들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Mossad)는 수년간 하메네이와 그 측근들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분석해 왔으며, 이러한 전례 없는 정보 공조가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의 발판이 됐다.
미국은 작년부터 이스라엘 국방군(IDF)에 실시간 감시 위성 데이터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는 과거 사건 발생 후 정보를 공유하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한 파격적인 조치였다. 이스라엘 정보 장교는 “미국인들이 보고 있는 화면을 우리 본부에서도 실시간으로 동시에 볼 수 있게 된 것은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보당국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란 지도부가 매주 토요일 오전 테헤란에서 정례 회의를 연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정밀 타격 계획을 세웠다.
결정적인 공격은 지난 2월 28일 오전 9시에 단행됐다. 하메네이가 고문들과 회의를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의 방공 시스템은 속수무책이었으며, 하메네이의 복합 단지에는 30발의 미사일이 떨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 이 공격으로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다수의 고위 관료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 작전을 지도부를 제거함으로써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보다 유연한 후계자들과 협상할 수 있는 ‘운용상의 기회’로 평가했다.
하지만 국가 지도자 암살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에 대한 논란은 거세다. 전문가들은 과거 이스라엘이 하마스나 헤즈볼라의 지도자를 제거했을 때 더 강력하고 유능한 후계자가 등장했던 사례를 들어, 이번 암살이 중동 정세에 가져올 불확실성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공습 36시간 전까지도 이란과 외교적 협상을 이어갔던 점을 들어, 협상이 단순한 기만 전술이었는지 아니면 진정성 있는 마지막 시도였는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농축 중단 등 최후통첩을 거부하자 즉각 군사 작전 개시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