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전 연령층을 위협하는 안구건조증을 단 30초 만에 확인할 수 있는 자가 진단 서비스가 도입되어 화제다. 8일 베트남 안과학회(VOS)와 현지 의료계에 따르면, 디지털 환경에서의 눈 건강 관리를 위한 ‘안구건조증 스크리닝 프로젝트’가 지난 6일 공식 출범했다. 톤 티 킴 타인 베트남 안과학회 회장은 현대인의 빠른 삶의 궤적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안구 표면 질환, 특히 안구건조증이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 층과 사무직 종사자 사이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베트남 안과학회가 일본 산텐 제약 및 FPT 롱쩌우 약국 체인과 협력해 개발한 온라인 자가 진단 설문이다. 국제 표준인 안구건조증 지수(OSDI)를 기반으로 설계된 이 테스트는 약 30초 동안 눈부심,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등 흔한 증상과 작업 환경에 대한 문항에 답하는 방식이다. 검사가 완료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위험도를 경증에서 중증까지 분류해 주며, 전국 2,400여 개 약국 네트워크를 통해 고위험군에게는 전문적인 조언이나 안과 검진 권고가 이루어진다.
통계에 따르면 사무직 종사자의 약 60%가 안구 관련 문제를 겪고 있으며, 그중 안구건조증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꼽힌다. 팜응옥탁 의과대학 안과 전문의들은 안구건조증을 안구 표면을 덮고 있는 눈물막의 불균형 상태로 정의한다. 눈물막은 안구를 촉촉하고 맑게 유지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데, 화면을 장시간 응시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에어컨 바람 등에 의해 눈물막이 빠르게 증발하게 된다. 특히 폐경기 여성의 호르몬 변화나 노화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며, 심한 경우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연간 최대 128일치의 업무 생산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안과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안구건조증을 다스리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인공눈물 사용 외에도 컴퓨터 사용자들에게는 ’20-20-20 법칙’이 권장된다. 이는 20분간 화면을 본 후에는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곳을 20초 동안 바라보며 눈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또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고 작업 환경의 습도를 높이며 화면 노출 시간을 조절하는 생활 습관이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각막 손상과 시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