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의 풍미를 높이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 첨가물 MSG(L-글루탐산나트륨)가 적절히 섭취할 경우 인체에 무해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8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 위원회(JECFA) 및 베트남 보건부 식품안전국에 따르면 MSG는 일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안전한 조미료로 분류된다. 사탕수수 등을 발효해 얻는 L-글루탐산에서 유래한 MSG는 물에 녹으면 나트륨과 자유 글루타메이트로 분리되며 고기 맛과 유사한 ‘우마미(감칠맛)’를 만들어낸다.
MSG의 가장 큰 건강상 이점 중 하나는 나트륨 섭취를 줄여준다는 점이다. 고혈압과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은 일반 식탁용 소금에 다량 함유되어 있지만, MSG의 나트륨 함량은 소금의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소금 대신 MSG를 적절히 사용하면 요리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인 나트륨 섭취량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또한 MSG는 포만감을 높여 다음 식사 시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짠 음식에 대한 갈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도한 섭취는 경계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일일 허용 섭취량(ADI)은 체중 1kg당 약 30mg이다. 이를 초과하여 과다 섭취할 경우 일부 민감한 사람들은 두통, 안면 홍조, 어지러움, 저림 등의 일시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MSG 복합 증후군’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보통 권장량을 크게 웃돌 때 발생하므로 개인의 체질에 맞게 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하게 MSG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량만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채소 볶음, 국물 요리, 살코기 등 영양이 풍부한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미 간이 센 음식에는 추가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닭고기, 생선, 치즈, 토마토, 버섯, 브로콜리 등 단백질이 풍부한 천연 식재료에는 이미 글루타메이트 성분이 자연적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는 라벨에서 ‘L-글루탐산나트륨’이나 식품 첨가물 번호인 ‘E621’ 표시를 확인하여 본인의 하루 섭취량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