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헝가리와의 갈등에 최고조 경계… ‘현금 수송팀 체포’로 외교전 격화

우크라이나, 헝가리와의 갈등에 최고조 경계… '현금 수송팀 체포'로 외교전 격화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3. 7.

우크라이나가 헝가리 당국에 의한 자국 국영은행 직원 체포 및 현금 압수 사건을 강력히 비난하며 양국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8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오샤드뱅크(Oshchadbank) 직원 7명이 오스트리아에서 우크라이나로 현금과 금을 운송하던 중 헝가리 영토 내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비하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가 사실상 인질극을 벌이며 돈을 강탈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체포된 직원들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하다고 밝혔다. 오샤드뱅크 측은 차량 GPS 신호를 추적한 결과 수송팀이 부다페스트에 있는 헝가리 보안국 건물 인근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당시 이들은 4,000만 달러의 현금과 9kg의 금을 운송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 반박하며 우크라이나 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거액의 현금이 자국 영토를 통과하게 된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하며, 이 자금이 단순히 통과하는 것인지 아니면 헝가리 내 누군가에 의해 사용될 목적이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헝가리 당국은 이번 급습을 통해 우크라이나 수송 차량에서 총 8,200만 달러 상당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시민 석방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발송하고 유럽연합(EU) 차원의 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양국의 갈등은 에너지와 경제 분야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헝가리 정유소로 향하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로인 드루즈바(Druzhba) 파이프라인을 다시 가동할 때까지 우크라이나행 필수 물자의 자국 영토 통과를 불허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1,060억 달러 규모의 EU 차관 승인과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 합의를 지연시키며 파이프라인 재가동을 압박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월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이프라인 인프라가 파손되어 수리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헝가리 측은 이를 고의적인 차단으로 의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해당 파이프라인이 6주 이내에 정상화될 수 있다고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헝가리의 강경 기조는 꺾이지 않고 있다. EU 내에서도 헝가리의 이러한 행보가 우크라이나 지원 전선을 약화시킨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현금 수송팀 체포 사건은 양국 관계를 돌이키기 힘든 파국으로 몰아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헝가리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이것이 유럽 전체의 안보 공조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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