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베트남 수출 ‘비상’… 물류비 폭등 및 선적 중단 확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베트남 수출 '비상'… 물류비 폭등 및 선적 중단 확산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3. 6.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분쟁이 격화되면서 베트남 물류 및 수출 업계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6일 현지 매체 뚜오이쩨와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머스크(Maersk)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전면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를 결정함에 따라 베트남 물류 기업들도 중동행 신규 주문 접수를 일시 중단하거나 보류하고 있다.

호찌민 소재 물류 기업 블루 씨(Blue Sea)의 응우옌 탄 투안 이사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위험해지면 선박들이 아프리카로 우회해야 하며, 이로 인해 최소 1~2주의 추가 기간과 막대한 연료비가 발생한다”며 “여기에 전쟁 위험 할증료(war-risk surcharge)까지 더해지면 운임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컨테이너당 200~500달러의 할증료가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 대란은 해상에만 국한되지 않고 항공으로도 번지고 있다. 하노이 노이바이와 호찌민 탄손누트 공항에서는 도하, 두바이, 이스탄불 등 중동 거점 공항을 경유하는 항공편들이 줄줄이 결항되거나 노선을 변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과 미국행 항공 화물 운임은 노선에 따라 15~35%가량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자제품과 의류, 신선식품 등 적기 배송이 중요한 품목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 수출입국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이 글로벌 에너지 및 운송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경고하며, 수출 기업들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생산 및 출하 계획을 선제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계약서상의 불가항력 조항과 보험 적용 범위를 꼼꼼히 점검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수입국들이 재고 확보를 늘리면서 캐슈넛, 후추, 수산물 등 베트남산 농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물류비 상승과 배송 지연이라는 ‘더블 쇼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올해 베트남 수출 기업들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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