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V 설 특집 인터뷰서 한국 기업 현장 목소리 전달…
전력 수급·행정 지연 개선 촉구
“첨단 산업 인센티브는 훌륭하다. 하지만 한국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약속된 정책이 얼마나 일관되게 유지되느냐다.”
김년호 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코참) 회장이 HTV 호치민 방송국 설날 특집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전했다. 2025년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성과를 되짚고, 2026년 투자 환경 전망과 질적 성장 중심의 정책 전환을 조명하는 자리였다.
김 회장은 베트남, 특히 호치민시의 투자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치적 안정성과 일관된 개방 정책을 바탕으로 여전히 경쟁력 있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도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R&D, 바이오메디컬, 유통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현장의 과제도 짚었다. 김 회장은 “법과 제도, 행정 시스템이 개선·변경되는 과정에서 부서별 해석 차이나 시스템 전환 지연으로 인허가와 행정 처리가 멈추거나 지체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이런 지연은 투자 일정 차질로 직결돼 기업 부담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도 개선 자체도 중요하지만, 변화 과정이 현장에 혼선을 주지 않도록 사전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력 수급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첨단 산업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남부 지역은 이미 수급 불균형과 부족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기존 전력 시스템의 신속한 대응이 병행돼야 한국 기업들이 안심하고 중장기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코참은 단순히 외국 기업 이익만 대변하는 단체가 아니라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동지”라며 “한국 기업과 베트남 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베트남 주요 방송을 통해 한국 기업과 코참의 입장을 공식 전달한 사례로, 투자 환경 개선 논의에 긍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