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가 ‘지역 의료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보건소들의 기능을 전면 개편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현지 매체 타인니엔 (Thanh Nien)은 최근 호찌민시 보건국 (So Y te)의 발표를 인용해, 관내 168개 보건소 (Tram y te)의 운영 모델을 환자 중심의 능동적 체계로 전환하고 의료진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호찌민시 보건소들의 전체 진료 점유율은 약 5% 수준인 250만 건에 불과하다. 이는 시민들이 보건소를 질병 예방이나 관리보다는 단순 행정 시설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에 시 당국은 보건소의 역할을 단순 ‘치료’에서 선제적인 ‘예방 및 건강 관리’로 옮기는 것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모든 보건소는 공공 비영리 기관으로서 독립적인 법인격과 계좌를 갖게 되며, 시설 보수 및 최신 의료 장비 확충이 우선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정보통신 (IT) 인프라에 집중 투자해 전자 건강 기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급 병원과 연결된 원격 진료 (Telemedicine) 기능을 강화해 24시간 시민들의 건강을 추적 관리할 예정이다.
의료진 확보를 위한 유인책도 대거 도입된다. 보건소에 신규 채용되는 의사와 약사는 직급에 따른 호봉을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2호봉부터 시작하며, 전문의 수당 또한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인상된다. 이러한 정책의 영향으로 보건소 근무를 희망하는 의사 비율이 2023년 9%에서 2025년 37%로 크게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학술적 성취와 승진 기회도 보장된다. 시 당국은 보건소 근무 의사들이 상급 병원 지원 하에 전문의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학비 전액과 유급 휴가를 지원하는 패키지를 마련했다. 또한 보건소에서 수행한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인정해 보건소 근무자도 교수 (Professor)나 부교수 등 학술 칭호를 얻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호찌민시 보건국 관계자는 “보건소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의료의 최전방”이라며 “가정별 맞춤형 관리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보건소가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신뢰받는 건강 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