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가 보행자 안전 확보와 도심 질서 확립을 위해 보도 위에 그어진 ‘두 줄의 노란색 실선’을 기준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대폭 강화한다. 최근 보도 유료화 정책 시행과 맞물려 그어진 이 선들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해 과태료를 무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탄니엔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교통운송국은 시내 주요 도로 보도 위에 표시된 두 개의 노란색 선은 보행자 전용 공간과 비즈니스 및 주차 허용 구역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규정에 따르면 건물 쪽에서 첫 번째 선까지의 공간이나 두 선 사이의 지정된 구역은 오토바이 주차나 영업용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나머지 최소 1.5m 이상의 공간은 반드시 보행자가 통행할 수 있도록 비워두어야 한다.
만약 오토바이를 노란색 선 밖인 보행자 통로 구역에 세워두거나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할 경우, 교통법규 위반으로 간주하여 현장에서 즉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보행자 전용 구역이 확보되지 않은 좁은 보도에서는 어떠한 주차 행위도 금지된다. 호찌민시는 최근 디지털 지도를 활용해 보도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무단 점용이나 위반 주차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시 당국은 이번 조치가 단순히 단속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무분별하게 점유되었던 보도를 시민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도 관리 구역을 명확히 함으로써 보행자의 안전권을 보장하고, 동시에 정당한 사용료를 내고 공간을 사용하는 상인들의 권익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구별로 단속반이 상시 가동되어 보도 위 노란 선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보도가 한결 깨끗해졌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오토바이 주차 공간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단속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호찌민시는 공영 주차장 확충과 대중교통 연계 시스템 개선을 병행하여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노란 선은 단순한 표시가 아니라 성숙한 도시 문화를 위한 약속”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