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취침 안 하면 벌금 4달러”… 호찌민 중학교 교사 징계

베트남 중학교 교사, 학생 벌금 부과 논란

출처: VnExpress
날짜: 2025. 12. 24.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밤 9시 이전 취침, 새벽 5시 기상을 강요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을 물린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해당 교사는 9년 전에도 학생들에게 폭언을 하고 무릎을 꿇린 전력이 있어 가중처벌이 검토되고 있다.

반장 동원해 단톡방서 수면 여부 점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쩐반당(Trần Văn Đang) 중학교 8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해당 교사는 학급 전체에 엄격한 생활 규칙을 적용했다. 학생들은 반드시 밤 9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새벽 5시에 기상해야 했다.

교사는 반장에게 단체 채팅방을 통해 학생들의 규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규칙을 어긴 학생에게는 1회당 10만 동(약 4달러, 약 5,500원)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학부모들은 전했다.

“아이들 항의 못 해… 20만 동 넘게 낸 학생도”

해당 학급 학부모 호아이(Hoài) 씨는 “많은 학생들이 부당하다고 느꼈지만 감히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은 속상했지만 더 가혹한 처벌이 두려워 항의하지 못했다. 일부 학생은 20만 동(약 11,000원) 이상을 냈다”며 “학부모들이 우려를 제기했을 때 교사는 협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또한 해당 교사가 숙제를 내주고도 채점하지 않는 일이 반복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은 여러 교시 동안 교실 뒤에 서 있어야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교장 “의도는 좋았어도 방법은 잘못” 인정

즈엉떤푸억(Dương Tấn Phước) 교장은 22일 사건을 확인하며 해당 교사가 자신의 접근 방식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푸억 교장은 실제 징수된 금액은 처음 알려진 것보다 적었으며, 일부 학생은 1만~수만 동 수준의 벌금을 냈다고 설명했다. 징수된 금액은 모두 학생들에게 반환됐다.

푸억 교장은 “학생들의 규율을 기르려는 의도였다 하더라도 이 방법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2학기부터 담임 교체… 성과급 삭감 조치

푸억 교장에 따르면 학교와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편안하게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2학기부터 해당 학급의 담임교사를 교체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교사는 근무 평가에서 등급이 하향 조정돼 4분기 성과급에 영향을 받게 됐으며, 학교 측은 추가 징계 조치를 검토 중이다.

9년 전 ‘폭언·무릎 꿇리기’ 전력… 가중처벌 검토

푸억 교장은 해당 교사가 9년 전에도 학생들에게 폭언을 하고 무릎을 꿇도록 강요해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징계 심의에서 이 전력이 가중 요인으로 고려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베트남 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학생 지도 권한 범위와 적절한 훈육 방식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체벌과 금전적 제재를 통한 훈육이 학생들의 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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