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깟·바우방 지역 2시간 폭우 110mm… 사이공강 만조 겹쳐 배수 지연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인근 벤깟(Ben Cat)-바우방(Bau Bang) 지역에 23일 새벽 폭우가 쏟아져 일부 지역이 2m 이상 침수되면서 주민 127명이 긴급 구조됐다고 Vnexpress지가 23일 보도했다.
호찌민시 경찰 소방구조대(PC07)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5분 신고를 받고 31구역 구조경찰이 20명 이상의 병력과 전문 장비를 동원해 벤깟, 히엡안(Hiep An), 바우방 등 침수 지역에 투입됐다.
이날 새벽 2시간 이상 지속된 폭우로 저지대와 운하의 물이 불어나 구 빈즈엉(Binh Duong)성에 속했던 벤깟, 히엡안, 바우방 지역의 많은 주거 지역이 침수됐다. 일부 지역은 2m 이상 물에 잠겼고 물살이 빠르게 흐르면서 주민들이 구조를 요청했다.
벤깟 주민은 “자정부터 물이 차오르기 시작해 새벽이 되자 집 안까지 물이 들어찼다”며 “짐을 옮길 시간이 없었고 많은 오토바이와 살림살이가 파손됐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벤깟의 까우도이(Cau Doi) 지역에서 고립된 주민 7명을 구출했고, 마이탄우드(Mai Thanh Wood) 회사 인근과 주택가에서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 100명 이상을 구조했다. 구조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27명이 구조됐다.
현재 대부분의 침수 지역은 물이 빠졌지만 강변 도로와 저지대 일부는 여전히 부분적으로 침수돼 있다. 벤깟 인민위원회와 관계 기관은 피해 상황을 평가하고 주민들의 침수 주택 청소와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당국은 앞으로 며칠간 만조와 폭우가 겹칠 경우 재침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벤깟 지역, 특히 까우꽌(Cau Quan)은 저지대로 폭우 시 강물이 불어나 자주 침수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남부수문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지난밤 벤깟-바우방 지역에서 측정된 강우량은 110mm 이상이었다. 구 빈푸억(Binh Phuoc)성에 속했던 동나이(Dong Nai) 지역의 많은 곳에서도 폭우가 내렸다.
침수는 벤깟을 지나는 사이공강(Saigon River)의 만조 시기와 겹쳐 물이 천천히 빠졌다.
당국은 23일 오전 학생과 주민들이 만조로 침수된 지역을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Vnexpress 202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