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A321 3대로 시작…2030년까지 항공기 31대 목표
베트남 대기업 선그룹(Sun Group) 소속 선푸꾸옥항공(Sun PhuQuoc Airways)이 11월 1일 첫 운항에 나선다고 23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리조트와 테마파크 운영업체인 선그룹이 설립한 이 항공사는 10월 중순부터 자사 웹사이트에서 항공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첫 운항편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았지만 항공운항증명서(Air Operator Certificate)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선푸꾸옥항공이 초기 단계에서 하노이-호찌민시 노선에 일일 8편, 하노이-푸꾸옥(Phu Quoc) 섬 5편, 호찌민시-푸꾸옥 섬 8편, 하노이-다낭(Da Nang) 3편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푸꾸옥에서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으로 향하는 국제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항공사는 에어버스(Airbus) A321 항공기 3대를 도입했으며, 연말까지 4대를 추가하고 국제선 확장을 위해 2026년에 8대를 더 늘릴 계획이다.
자본금 2조5000억 동을 보유한 이 항공사는 2030년까지 항공기 31대 규모의 항공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푸꾸옥항공의 출범은 베트남 항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과 맞아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 공항들은 4130만명의 승객을 처리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올해 첫 7개월 동안 국제선 승객만 1220만명으로 23% 가까이 늘었다.
현재 베트남 국내선 승객들은 제한적인 선택권을 갖고 있다. 풀서비스 항공사 부문에서는 밤부항공(Bamboo Airways)이 몰락한 후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이 독점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부문에서는 비엣젯(Vietjet)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비엣트래블항공(Vietravel Airlines)이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선푸꾸옥항공의 응우옌만꾸안(Nguyen Manh Quan)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열린 행사에서 국제선으로 확장하기 전에 베트남 항공시장에 “새로운 품질의 선택”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선그룹은 이미 리조트 관광, 엔터테인먼트, 부동산과 인프라 부문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항공사 출범으로 생태계가 완성됐다.
Vnexpress 202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