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독립 80주년 기념, 사상 첫 대규모 관함식 개최

-깜란 군사기지서 킬로급 잠수함·게파르드급 호위함 등 현대 해군력 과시

DHC-6 aircraft and Ka-28 helicopters fly over the parade ship formation at Cam Ranh sea. Photo by Vietnam Peoples Navy

Submarine 183 - Ho Chi Minh City, one of six Project 636 Varshavyanka submarines of the Vietnam Peoples Navy, maneuvers at sea. Photo by Vietnam Peoples Navy

159-class anti-submarine frigates in the parade. Photo by Vietnam Peoples Army

Missile ship 371 (Project 1241.RE), gunboat 276 of the domestically built TT-400TP class, vessels CSB-8002 and KN-290, together with a naval militia vessel, sailed in column formation. Photo by Vietnam Peoples Army

독립 80주년인 2일 오전 중부 칸호아성(Khanh Hoa) 깜란 군사기지(Cam Ranh military base)에서 역사상 첫 대규모 해군 퍼레이드를 개최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이번 해상 퍼레이드에는 베트남 해군, 해안경비대, 국경수비대, 해상민병대가 참가해 현대적인 함정과 장비를 선보이며 베트남의 해상 영토 주권 수호 의지를 과시했다.

퍼레이드 실황은 수도 하노이(Hanoi) 바딘 광장(Ba Dinh Square)에서 진행된 건국기념식에 생중계돼 당·국가 지도부와 각국 내빈, 시민들이 함께 지켜봤다.

이번 퍼레이드는 무장 모터보트에 의존했던 초창기 해군에서 첨단 항공기와 군함을 갖춘 현대적 해상 전력으로 발전한 베트남 해군의 변화상을 보여줬다.

주요 참가 함정으로는 킬로급(Kilo-class) 잠수함, 게파르드급(Gepard-class) 호위함, 미사일 코르벳함, 다목적 초계함 등이 등장했으며, 수상기와 해상초계기도 함께 비행했다.

특히 해군 항공대의 ‘하늘의 눈’으로 불리는 DHC-6 수상기가 주목받았다. 물 위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이 항공기는 감시정찰, 의료후송, 해상 수색구조 임무에 최적화됐다.

Ka-28 대잠헬리콥터도 선보였다. 쌍터빈 엔진과 첨단 항법장치, 자동조종장치, 대잠전 시스템을 갖춘 이 헬리콥터는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 24시간 적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무력화할 수 있다.

베트남의 수중 전력을 상징하는 킬로 636 잠수함도 위용을 드러냈다. ‘바다의 블랙홀’로 불리는 이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은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며, 첨단 순항미사일을 탑재해 지상과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6척의 프로젝트 636 ‘바르샤뱐카(Varshavyanka)’ 잠수함 중 하나인 183호함 ‘호찌민시(Ho Chi Minh City)’함이 해상에서 기동 훈련을 펼쳤다.

게파르드 3.9 유도미사일 호위함은 속력과 항속력을 겸비해 해상, 공중, 연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베트남의 능력을 과시했다.

159급 대잠호위함은 AK-726 함포, 어뢰발사관, 로켓 폭뢰 시스템을 갖춰 단독 또는 합동 임무에서 잠수함 위협에 대응한다.

1241RE 미사일 코르벳함은 502톤 배수량에 43노트의 속력으로 베트남의 고속 초계 능력을 보여줬다. 대함미사일, 자동포, 대공포, 장거리 레이더를 갖춰 정찰과 신속타격 전투에 최적화됐다.

‘번개함’으로 불리는 1241.8 고속공격 미사일함은 동시에 15개 목표를 추적하고 다중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으로 베트남의 연안방어 전략을 뒷받침했다.

국산 TT-400TP급 함포정은 30일 항속력과 2천200해리 항속거리를 자랑하며, 해상·공중·지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해안경비대는 첨단 무기체계와 장거리 항속 시스템을 갖춘 다목적 초계함을 선보였다. 이들 함정은 법 집행, 주권 보호, 수색구조, 국방외교 임무를 수행하며 베트남 해역 내 외국 선박에 대응한다.

수산감시대는 KN-290, KN-390 함정을 투입했다. 최첨단 지휘통신 시스템을 갖춘 이들 다목적함은 어민 지원,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단속, 국내외 해양법 집행 임무를 담당한다.

국경수비대는 연안 경비, 수색구조, 안전 임무를 위한 SPA 4207 고속 초계정을 동원했으며, 해상민병대는 전투, 순찰, 정찰, 병참 지원이 가능한 함정으로 참가해 베트남 해상과 도서 지역의 종합적인 방어 태세를 과시했다.

이번 해군 퍼레이드는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영토 주권을 주장하는 가운데 해양 방어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국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Vnexpress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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