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7일
Han Column, 뉴스, 데일리 뉴스, 컬럼
지난주 일요일에 있었던 영국 프리미엄 리그에서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가 있었습니다. 멋진 경기였지요. 특히 손흥민 선수가 보여준 원샷원킬의 날카로운 슛 솜씨는 마치 최고 장인이 쓴 일필휘지의 붓글씨를 보는 듯하여 감탄을 자아냅니다. 망설이지 않고, 주춤거리지도 않고 자신을 믿고 빈틈을 찾아 던지는 그의 슛의 흐름은 마치 굴곡이 많은 그린에서 홀을 찾아 흐르는 골프공의 쾌적과도 같이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손흥민, 쏘니에 대한 찬사는 온 영국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쏘니의 파트너였던 핸리케인을 잃은 후 쏘니의 토트넘은 몰락할 것이라는 대다수 전문가의 입 싼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느닷없는 생각일 수 있지만, 그런 쏘니의 활약에는 용기라는 단어가 드러납니다. 그동안 토트넘은 수비 전술을 전가의 보도처럼 …
Read More »
2023년 9월 11일
Golf 칼럼, Han Column, 컬럼
모든 일이 그렇지만, 적절한 각성은 일의 수행 효과를 높인다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긴장은 일을 그르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긴장감과 골프의 수행은 어떤 상관 관계가 있으리라 생각하나요? 오늘은 골프에 있어서 긴장이 골프 수행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로골퍼들이 1.8미터 짧은 퍼트의 성공률이 고작 50%라는 게 믿어지나요? 아마도 그들이 연습장에서 그 거리 퍼트를 하면 성공률이 90%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정작 시합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모두 엄청난 부담감이 주는 긴장으로 일어나는 해프닝입니다. 긴장감이 높으면 프로들도 1미터 퍼트를 실수하듯이, 엄격한 게임의 경험이 적은 아마추어들은 작은 내기에도 심장이 흔들리기 일쑤입니다. 하다못해 라이프 베스트를 칠 것 같은 순간이 와도 심장이 두근거려 마지막 순간 …
Read More »
2023년 9월 5일
Han Column, 컬럼
지난 9월 2일 손흥민은 번리와의 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은 해트트릭을 하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해트트릭은 영어로 ‘Hat-Trick’이라고 씁니다. 원어 발음에 충실한 표기는 해트트릭이 아니라 ‘햇-트릭’이 맞습니다. 받침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본식 발음에 우리가 오염되어 해트트릭이라고 표기하는 듯합니다. 우리에게는 일본식 발음의 잔재가 참 많습니다. ‘베트남’만 해도 그렇습니다. ‘비엣남’이 원어에 가까운 발음인데 우리 외에는 그 누구도 알아듣기 힘든 ‘베트남’이라는 발음을 사용합니다. 이런 흔적은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 축구선수로 한국을 방문하여 큰 화제를 모았던 ‘네이마르 Neymar’ 역시, ‘네이말~’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데, 일본 애들이 부르는 발음 그대로 네이마르라고 표기하고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안 브라질 사람들은 의아해 한다고 합니다. 한글로 R을 L과 구분하여 표기할 방법이 없어 …
Read More »
2023년 8월 30일
Golf 칼럼, Han Column, 컬럼
결국 탈이 났습니다. 한동안 체중이 늘어남에도 일반적인 운동은 생략하고 오직 골프로 운동을 대신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주일에 2-3번씩 라운드를 강행하다 보니 결국 탈이 납니다. 더욱이 2주 전에는 3일 연속으로 치다 보니 무리가 간 모양입니다. 다리가 아프고 허리도 당기며 제대로 허리를 세우기도 힘이 듭니다. 구부정하게 걷는 나를 보며 집사람이 허리를 펴고 걸으라며 짜증 섞인 조언을 날립니다. 누군든 곧게 걷고 싶지 않겠습니까?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통증을 느끼니 어쩔 수 없이 구부정한 자세가 나오는데, 그런 노인네와 같이 다니기가 좀 짜증스럽기는 하겠죠. 며칠을 그렇게 다니면서도 언제 살면서 안 아픈 적이 있던가 하며 개의치 않고 여전히 골프장을 나다녔는데 결국 손을 듭니다. 참을만한 한도를 넘으니 지난 주말부터 운동을 …
Read More »
2023년 8월 21일
Golf 칼럼, Han Column, 컬럼
베트남에 살면서 신경 써야 할 일은 참 많지요. 환경과 문화의 차이로 인한 변화에 적응하며 살기 위해 신경 써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죠. 그런 일반적 일상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오늘은 베트남 골프장에서 신경써야 할 일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합니다. 베트남 골프장에서 가장 먼저 신경 쓸 일은 캐디입니다. 어쩌면 캐디만 잘 해결되면 그날의 라운드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한국과 달리 1인 1 캐디로 운영하는 까닭에 자신만을 전담하는 캐디에 대하여 신경이 안 쓰일 수 없습니다. 더구나 베트남의 캐디는 골프에 대한 기본 상식이나 캐디로서의 기본 훈련을 마쳤다고 보기 힘든 친구들이 과반수가 됩니다. 만약 그날 경험 많은 노련한 캐디가 …
Read More »
2023년 7월 26일
GOLF & SPORTS, Golf 칼럼, Han Column, 골프 컬럼, 컬럼
어느 골프 유튜브에서 함께 골프 라운드를 해 보고 손절해야 할 사람 유형을 소개한 영상을 띄웠는데, 제법 흥미롭기도 해서 그 유튜버가 말한 손절해야 할 골퍼 10가지 유형을 여러분과 함께 한번 살펴보도록 하지요. 그가 말한 손절할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일 먼저 꼽은 것이 약속 시간을 상습적으로 어기는 사람을 내세웁니다. 가장 기본적인 약속 시간을 어기는 사람과 함께 라운드하는 것 자체가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한두 번 급한 일로 늦을 수는 있지만 상습적으로 늦는 사람은 사회에서도 약속을 지킬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티오프 시간을 좀 빡빡하게 지키며 다른 이의 마음을 초초하게 만드신 분은 불평은 들을 수는 있겠지만, 약속 시간을 안 지킨것은 아니니 해당하는 사안은 …
Read More »
2023년 7월 21일
Golf 칼럼, Han Column, 컬럼
어느 골프 유튜브에서 함께 골프 라운드를 해 보고 손절할 사람 유형을 소개한 영상을 띄웠는데, 제법 흥미롭기도 해서 한번 그 유튜버가 말한 손절해야 할 골퍼 10가지 유형을 여러분과 한번 함께 살펴보도록 하지요. 그가 말한 손절할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일 먼저 꼽은 것이 약속 시간을 상습적으로 어기는 사람을 내세웁니다. 가장 기본적인 약속 시간을 어기는 사람과 함께 라운드하는 것 자체가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한두 번 급한 일로 늦을 수는 있지만 상습적으로 늦는 사람은 사회에서도 약속을 지킬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티오프 시간을 좀 빡빡하게 지키며 다른 이의 마음을 초초하게 만드신 분은 불평은 들을 수는 있겠지만, 약속 시간을 안 지킨것은 아니니 …
Read More »
2023년 7월 12일
Golf 칼럼, Han Column, 컬럼
잠깐용어 • 블랙티 (챔피언, 백) : 프로 골퍼들이 티샷하는 곳 • 블루티 (챔피언) : 잘 치는 아마추어 골퍼가 티샷하는 곳 • 화이트티(레귤러) : 일반 아마추어 골퍼가 티샷하는 곳 or 여성 프로 골퍼가 티샷하는 곳 • 골드(옐로우) 티(시니어) : 정확한 나이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60세 이상 골퍼분들이 티샷하는 곳 • 레드티(레이디) : 여성 아마추어 골퍼가 티샷하는 곳 오늘은 좀 재미있는 이슈를 다뤄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티박스가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하나요? 프로들의 게임을 시청하다 보면 그들은 웬만한 홀에서는 세컨샷을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립니다. 아무리 길어야 7-8 번 정도이고, 보통 그 이하의 아이언으로 그린 온을 시도합니다. 그들이 버디를 밥 먹듯이 하는 이유는 바로 세컨샷을 …
Read More »
2023년 7월 3일
Golf 칼럼, Han Column, 컬럼
오늘은 좀 재미있는 이슈를 다뤄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티박스가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하나요? 프로들이 게임을 시청하다 보면 그들은 웬만한 홀에서는 세칸샷을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립니다. 아무리 길어야 7-8 번 정도이고, 보통 그 이하의 아이언으로 그린 온을 시도합니다. 그들이 버디를 밥 먹듯이 하는 이유는 바로 세칸 샷을 짧은 아이언으로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도 우리들처럼 긴 아이언이나 우드로 그린 공략을 한다면 핀에 붙이고 버디를 노릴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골프를 프로들처럼 재미있게 치려면 세컨 샷에 짧은 아이언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는 세컨 샷에 짧은 아이언이 잡히는 코스에서 경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가끔 그런 홀이 나오면 거리가 너무 짧다며 홀의 …
Read More »
2023년 6월 26일
Han Column, 컬럼
윤 대통령이 하노이를 국빈 방문했지요. 이야기가 없을 리 없습니다. 한동안 주변 친구들이 하노이에 간다고 해서 하노이에 뭔 특별한 골프 대회가 있나 했는데, 알고 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하는 일이 있었군요. 지난주 동생이 찾아와 그에게 관심을 쏟느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엊그제 한국에서 최근 며칠 동안 온통 베트남 이야기만 들었다며 오랜만에 연락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비록 윤 대통령이 호찌민 어른들에게는 인사를 하러 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베트남에 대한 관심을 높였으니 그 공로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며 경제인들을 대거 대동했으니 큰 성과가 드러나리라 기대합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 특별히 관심을 보인 것은 베트남에서 불고 있는 한국어 붐인 듯합니다. 한국어 공부하는 학생들과 …
Read More »
2023년 6월 12일
Golf 칼럼, Han Column, 컬럼
골프는 정말 힘든 운동입니다. 우리가 취미로 즐기는 많은 것 중에 가장 힘든 것 2가지를 꼽는다면, 저는 바둑과 골프를 내세웁니다. 이 두 가지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첫째 공통점은 입문 과정이 길다는 것입니다. 바둑은 기본 게임룰을 이해하는 데만 해도 상당한 기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바둑을 배운다고 바둑판을 마주하다가 오목이나 돌치기 놀이나 하다 마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바둑 게임 자체를 이해하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바둑을 제대로 알려면 적어도 한 6개월은 배워야 비로소 가장 초보 급수인 18급이라도 되어 정식 게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둑 실력의 발전 속도도 상당히 늦습니다. 하지만 한번 빠지면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골프 역시 진입장벽이 높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Read More »
2023년 6월 12일
Golf 칼럼, Han Column, 컬럼
아직도 골프에서 내기를 하시나요? 젊은 시절에는 처음 골프를 시작할 당시는 골프 라운드에서는 당연히 내기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30년 전인데도 한 타에 5천 원 정도의 내기 돈이 걸리고, 더불판이 되면 만원이 되었으니, 내기 비용으로도 상당한 금액이 소요되었습니다. 특히 배운지 얼마되지도 않은 새내기 골퍼에게 ‘골프 시작한 지 6개월이 넘으면 모두 다 스크래치야’ 하며 핸디도 없는 내기를 강요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험한 내기 분위기의 한국에서 골프를 치다가 베트남에 넘어와 보니 여타 골프 환경이나 약속에 대한 가치가 좀 다르긴 하지만 내기만큼은 강도는 좀 약해도 여전한 위용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골퍼들이 내기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국 골프 내기는 지역에 관계없이 어디서나 다 …
Read More »
2023년 6월 5일
Golf 칼럼, Han Column, 컬럼
골프는 정말 힘든 운동입니다. 우리가 취미로 즐기는 많은 것 중에 가장 힘든 것 2가지를 꼽는다면, 저는 바둑과 골프를 내세웁니다. 이 두 가지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첫째 공통점은 입문 과정이 길다는 것입니다. 바둑은 기본 게임룰을 이해하는 데만 해도 상당한 기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바둑을 배운다고 바둑판을 마주하다가 오목이나 돌치기 놀이나 하다 마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바둑 게임 자체를 이해하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바둑을 제대로 알려면 적어도 한 6개월은 배워야 비로소 가장 초보 급수인 18급이라도 되어 정식 게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둑 실력의 발전 속도도 상당히 늦습니다. 하지만 한번 빠지면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골프 역시 진입장벽이 높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Read More »
2023년 5월 30일
Han Column, 컬럼
우기가 시작되었네요. 지난 주부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무더웠던 날씨가 한풀 꺾이는 듯하지만 한낮의 더위는 여전한 듯합니다. 한동안 비가 대지를 적시면 평상 기온도 내려가리라 기대합니다. 씬짜오베트남 488호가 예정대로 출간되었습니다. 아무리 날이 더워도 저희 씬짜오베트남은 예정대로 발행됩니다. 정해진 날짜에 잡지를 만드는 직업은 마치 세상이 아무리 뒤집어져도 시간은 여지없이 흐르듯이, 시간에 따라 어떠한 저항도 용납하지 않는 극한직업인 듯합니다. 아무튼 이번 호에 대한 안내를 시작합니다. 베트남 뉴스부터 보겠습니다. 지난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베트남의 팜 총리를 만났습니다.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고 지난 30년간 양국의 관계발전에 관한 공감대를 나눴다고 합니다. 우리 교민의 입장에서는 양국 지도자가 자주 만나 더욱 긴밀한 관계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최근에 비자문제도 …
Read More »
2023년 5월 29일
Han Column, 컬럼
‘꽃잎이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세월이 바람같이 흘러갑니다. 새해를 맞은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로 반년이 지나갑니다. 나이가 차면 나이 숫자만큼의 속도로 시간이 간다고 하지요. 20대는 20킬로로 가고, 40대는 40킬로, 60대는 60킬로로 갑니다. 젊은 시절에는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데 시간이 더디 가고, 나이가 들면 잡아두고 싶은 시간이 속절없이 달려 나갑니다. 어차피 잡을 수 없는 세월은 남의 일인 양 내버려둔 체 그냥 이렇게 사는 것도 축복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월 가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때로는 이름 모를 그리움에 가슴이 시큰해지지만, 당장은 별다른 문제 없이, 별다른 갈등 없이 무탈하게 살아가는 삶에 고마운 인사를 보냅니다. 참 맥없는 소리지요. 특별히 이루어야 …
Read More »
2023년 5월 22일
Han Column, 컬럼
최근 동남아시아에서는 격년제로 열리는 아세안 게임(SEA games)이라는 동남아시아 만의 올림픽 대회가 있습니다. 아세안블록에 들어간 11개국이 참가하는 대회인데 아세안에서는 가장 큰 스포츠 행사입니다. 이번에는 베트남의 옆 동네인 캄보디아에서 5월 5일부터 17일까지 열렸습니다. 아세안국가 11개국이 참가한 대회에서 베트남은 금메달을 무려 136개나 획득하여 종합우승의 영예를 누렸습니다. 3번째 종합 우승입니다. 태국이 2위를 했군요. 박항서 감독이 사임한 베트남 축구는 금메달을 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팀에게 패해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번의 대회에서 2연패를 기록하였었는데 박 감독이 빠지고 나니 바로 민 낯이 드러납니다. 이 아세안 게임은 아세안 블록에서는 최고의 관심거리입니다. 그리고 이런 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해당 국가의 최대의 행사 중에 하나입니다. 베트남은 이 …
Read More »
2023년 5월 19일
Han Column, 컬럼
젊은 시절, 3살 위의 형과 양복을 맞추러 간 일이 있었습니다. 누구 양복인지, 왜 양복을 맞춰야 하는지 그 이유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른 것은 기억나지 않는데 한가지 기억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양복점 주인이 형과 잘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양복을 만들기 위해 그 양복점에 가서 몸 치수를 쟀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옷이 나오겠지요. 당시 양복은 아주 비싼 의복이고 대부분 기성복이 아니라 맞춤 옷을 입었습니다. 그러니 행여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치수를 재고 형은 그 양복점 주인인 친구분과 몇 마디 일상적인 얘기를 나누고 양복점을 나왔습니다. 저는 좀 불안한 마음에 형, 잘 아는 친구인데 좀 특별히 잘해달라고 당부의 말이라도 한 …
Read More »
2023년 5월 15일
Han Column, 컬럼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모두가 각자 고유의 문화가 있는 탓에 외국인이 다른 나라에 가서 느끼는 문화의 차이는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문화의 차이가 상상 이상으로 크거나 이해가 안 될 만큼 이질적인 경우, 우리는 그런 차이로 인한 심리적 충격을 겪게 됩니다. 그런 상태를 문화충격이라고 표현합니다. 한국에서 겪는 외국인의 문화충격은 남의 물건을 탐하지 않는 시민의식이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한국인이 베트남에 와서 느끼는 문화충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마도 더운 날씨는 제외하고는 교통혼잡과 제멋대로 다니는 오토바이 행렬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문화의 차이라기보다는 환경의 차이죠. 30년 전 처음 왔을 때 겪은 문화 충격 중의 하나는 복장입니다. 동네 여인들이 아침에 잠옷 바람에 시장을 다니는 모습은 경악스러울 정도였지요. 정작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