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정부 시행 10일째…시스템 오류로 송장 발행 수동 처리
베트남이 7월 1일 행정구역을 63개 성·시에서 34개로 개편하고 2단계 정부를 시행한 지 10일이 지났지만 기업들이 세무 관련 온라인 행정절차에서 시스템 오류를 겪으며 혼란을 겪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13일 보도했다.
호찌민시의 한 소비재 제조업체 관계자는 성·시 합병 직후 전자송장 시스템에서 새로운 행정구역에 따른 주소를 즉시 업데이트했지만 실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 주소를 적시에 업데이트하지 않은 고객들의 경우 회계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자동으로 동기화되지 않아 송장을 발행할 때마다 회계담당자가 수동으로 확인하고 비교해야 한다”며 “하루 1000장 이상의 송장을 발행하는데 주소 차이로 인해 수동 조정을 해야 한다면 거의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하노이의 소규모 관광서비스업체 사업주도 각 파트너의 주소를 재확인해야 하고 시스템이 느려 고객에게 전자송장을 발행하는 데 30~40분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합병 후 세무기관의 조직구조와 명칭 변경으로 인한 납세 절차에서도 문제를 겪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예를 들어 이전의 1군 세무서와 2군 세무서가 현재 1호 세무팀과 2호 세무팀으로 변경됐지만, 새로운 수익자 단위의 이름이 은행 시스템에 동시 업데이트되지 않으면 세금 납부 서류 준비가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세무당국에 따르면 행정구역 합병 후 전자세금 시스템이 지역명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로 전환 및 업데이트됐으며 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전국적으로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세무당국과 데이터 연결성을 갖는 기관들의 경우 납세자 관련 절차 지원을 위해 동기화를 완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티옌(Le Thi Yen) 하노이세무컨설팅(Hanoitax) 대표는 가장 큰 기술적 장애물은 세무당국 시스템이 행정지역 목록을 업데이트한 후 기업 내부 소프트웨어의 데이터 동기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적시에 업데이트하지 않아 오류를 겪고 있다”며 “세무신고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많은 회계담당자가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지만 ‘사업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아 신고서를 렌더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경우 해결책은 회계담당자가 ‘시스템’ 메뉴로 가서 새 데이터에 따라 성, 본사 주소, 세무당국 등을 다시 선택한 후 신고를 계속할 수 있다고 옌 대표는 안내했다.
온라인 전자세금포털(eTax) 이용의 경우 사업장 주소 데이터가 세무당국에 의해 시스템에서 자동 조정되어 온라인 신고 제출은 주로 시스템 업그레이드 시간으로 인해서만 지연된다고 설명했다.
하하이법률사무소(Ha Hai Law Office and Associates)의 하하이(Ha Hai) 소장은 최근 법률서류, 세무시스템, 은행계좌의 주소 업데이트 어려움에 대한 기업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기술적 절차가 동기화되지 않고 당국의 통일된 지침이 부족해” 서류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며 “주소 불일치 같은 오류로 인해 많은 서류가 보류되거나 반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하이 소장은 “예를 들어 전자시민신분증의 정보가 새로운 행정주소 시스템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시민신분증에는 4조로 표시되지만 시스템에서는 7조로 식별되어 서류가 거부되는 기업들이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세무당국과의 지난주 회의에서 솔루션 제공업체들은 온라인 공공서비스 시스템 운영에 동행하고 전송라인을 늘리며 서버 성능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모니터링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자동 오류 경고를 통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겠다고 제안했다.
솔루션 제공업체들은 성수기 동안 24시간 기술지원을 제공해 문제와 어려움을 완전히 해결하고 납세자에게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이선(Mai Son) 세무당국 부국장은 각 단위, 특히 디지털전환부(Digital Transformation Department)가 긴급히 핫라인을 구축·운영하고 34개 성·시 세무당국과 연결해 세무 행정절차 처리 과정 중 정보를 접수하고 처리하도록 요청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약 100만개 기업과 500만개 이상의 사업가구가 있다. 하노이세무컨설팅 대표는 전국 납세자 데이터가 매우 방대해 전환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문제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Vnexpress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