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자국기업이 개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을 인도네시아로 수출했다. 베트남산 ASF 백신이 해외로 수출된 것은 필리핀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2번째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베트남 동물백신 제조사 AVAC베트남(AVAC Vietnam, 이하 AVAC)은 인도네시아 백신 사용 등록 약 3년만인 지난 9일 ASF 생백신 12만도즈(1회 접종분)를 인도네시아로 수출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농업당국은 지난 4월 AVAC의 ASF 백신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응웬 반 디엡(Nguyen Van Dien) AVAC 대표는 “인도네시아 농업부의 전문 평가절차를 통과한 것은 베트남 기업들의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현재 인도와 말레이시아, 네팔, 미얀마 등 여러 국가에서도 베트남의 ASF 백신 등록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ASF 백신의 국제표준이 없는 상태로, 수입 및 사용은 각국 상황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ASF로 인해 전체 사육두수 70~80%가 폐사하는 등 손실이 큰 상황이어서 수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레 또안 탕(Le Toan Thang) 농업환경국 축산수의국 동물의약품관리국장은 “AVAC ASF 백신은 지난 2022년부터 국내 승인을 획득한 동물 백신으로 현재 전국 누적 접종 횟수는 300만회를 넘기며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상태”라며 “축산수의국은 AVAC와 협력을 통해 번식용 돼지를 위한 백신의 연구 및 시험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VAC가 개발한 ASF 백신은 동결건조 약독화 생백신으로, 일반적으로 1회 접종시 면역 지속 기간은 최소 5개월로 알려져 있다. 현재 1회 접종 비용은 6만동(2.3달러) 안팎으로, AVAC는 내달 백신 가격이 약 5% 추가 하락해 농가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AVAC는 갑작스러운 국내 수요 변동에 대비해 약 150만도즈를 항시 비축해두고 있다.
베트남은 AVAC를 비롯해 나벳코(Navetco)와 다바코(Dabaco) 등 12개 동물백신 및 동물 의약품 생산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