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대형 영어학원 ‘아팍스 리더스(Apax Leaders)’를 운영했던 이그룹(Egroup)의 응우옌 응옥 투이(Nguyễn Ngọc Thủy) 회장이 8조 4,590억 동(약 3억 2,700만 달러) 규모의 사기 및 뇌물 공여 혐의로 재기소됐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최고인민검찰원은 응우옌 응옥 투이 회장을 자산 횡령 및 뇌물 공여 혐의로 재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2025년 12월 투이 회장을 1차 기소했으나 공안부 수사기관에 보충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보충 수사 결과 투이 회장의 사기 편취 금액은 기존 7조 6,770억 동에서 8조 4,590억 동으로 늘어났으며, 피해자 수 역시 기존보다 60명 늘어난 10,123명으로 집계됐다. 뇌물 공여 액수는 약 320억 동으로 이전과 동일하며, 이번 사건은 하노이 인민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투이 회장 외에도 냐짠(Nhất Trần) 사의 통 티 김 리엔(Tống Thị Kim Liên) 회장 겸 재무이사가 12건의 허위 계약과 세금 계산서를 작성해 이그룹에 2조 3,270억 동 규모의 가짜 매출을 만들어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투이 회장이 이끌던 이게임(Egame) 투자유통사의 회계사 및 영업 간부 등 27명도 사기 공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결과 투이 회장은 2014년부터 부채 상환과 개인 자금 마련, 생태계 유지를 위해 자본금을 부풀리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그룹의 정관 자본금은 기존 320억 동에서 962억 5,000만 동으로 허위 증자됐고, 연 매출의 약 70%가 가짜로 부풀려졌다. 투이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주당 3만 8,000동에 주식을 매각한 뒤 1년 후 주당 4만 2,000동에 재매수하겠다고 약속했으나,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아팍스 리더스 영어학원과 유치원 등이 문을 닫으면서 현금 흐름이 막히자 신규 투자금의 70%를 기존 투자자 돌려막기에 사용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아울러 투이 회장은 피해자들의 부동산 32곳을 타인 명의로 넘기도록 한 뒤 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이 회장의 부인 레 티 타인 현(Lê Thị Thanh Hiền)과 이그룹 부사장 응우옌 응옥 까인(Nguyễn Ngọc Khánh) 등도 피해자들의 부동산을 자신의 명의로 이전받아 담보 대출을 받았으나, 수사 당국은 이들이 사기 주식 판매 행위에 직접 관여하거나 이득을 취한 정황이 없어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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