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밤마다 새벽 2~3시까지 뒤척이는 불면증을 호소하는 독자의 질문에 전문가가 답했다. 어두운 방이 불안하게 느껴져 습관적으로 수면등을 켜두는 경우가 많지만, 빛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멜라토닌과 빛의 관계
날이 어두워지면 우리 몸은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늘리기 시작한다.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을 조절하고 신체에 수면 준비 신호를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항산화 작용도 한다. 그러나 이 호르몬의 분비 과정은 빛, 특히 낮 동안 빛에 노출되는 시간과 시점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현대인의 잘못된 조명 습관
현대 생활방식에서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는 낮에는 자연광을 충분히 쬐지 않으면서 밤에는 스마트폰·태블릿·컴퓨터 등 인공조명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이다. 이러한 습관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고 생체리듬을 교란시켜, 신체가 각성 시간과 수면 시간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게 만든다. 청광 차단 안경을 착용하더라도 실내 다른 광원에서 나오는 빛에 노출될 수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빛이 얇은 눈꺼풀을 통과해 망막에 직접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저녁 시간대 조명을 제한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수면 개선 방법이다.
불면증 환자, 수면등 켜야 할까
불면증을 겪는 사람이라면 어두운 방과 수면등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 전문가의 답은 명확하다. 어둡고 조용하며 쾌적한 수면 환경을 우선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 조명을 끄는 것은 물론, 에어컨 LED 표시등·전자시계·각종 전자기기 등 불필요한 광원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이러한 소형 LED 불빛은 매우 작아 보이지만, 이른바 ‘빛 공해’에 누적적으로 기여해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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