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통화기금(IMF)은 파키스탄에 약 1조6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실무급 합의에 도달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IMF 이사회가 이번 합의를 최종 승인할 경우, 파키스탄은 주력 대출 프로그램인 확대금융제도(EFF)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3천400억원)를, 회복지속가능성제도(RSF)를 통해 2억1천만 달러(약 2천820억원)를 각각 지원받게 된다. RSF는 IMF가 2022년 5월 기후변화 취약 국가들의 대응을 돕기 위해 신설한 장기기금이다.
두 프로그램을 통해 파키스탄이 받는 누적 지원 규모는 57억 달러(약 7조6천600억원)에 이르게 된다.
IMF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에도 파키스탄이 EFF 지원을 바탕으로 중동 전쟁 여파를 성공적으로 관리해왔으며, 강력한 정책에 힘입어 거시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파키스탄의 외화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약 215억 달러(약 28조9천억원)로 늘었다.
IMF는 2026 회계연도 파키스탄 경제 성장률이 3.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 에너지 가격 변동성, 글로벌 금융 여건 악화 및 무역 차질 등으로 위험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파키스탄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 5월을 정점으로 지난달 10.3%로 둔화했다고 밝히면서도, 물가 상승률을 목표 범위 안으로 낮추기 위해 파키스탄 중앙은행이 적절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파키스탄은 고질적인 경제난과 외화 부족 등으로 인해 1958년 이후 20여 차례 IMF의 자금 지원을 받아왔다. 특히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최근 이란 전쟁에 따른 석유·가스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로 경제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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