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을 마신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실을 찾더라도 이는 신장 기능 저하 때문이 아니라 체내 수분 조절에 따른 정상적인 생리 반응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인용해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전문의 류보런(Liu Boren) 박사는 섭취한 수분이 소화관을 거쳐 혈액으로 흡수된 뒤 신장이 체내 전해질과 항이뇨호르몬(ADH) 농도에 따라 배출량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수분을 마시면 ADH 분비가 억제되어 신장이 여분의 수분을 빠르게 배출하는 것이며, 이는 마신 물이 즉시 방광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지표로 소변 횟수보다는 일일 총 소변량이 3리터를 초과하는 ‘다뇨증’ 여부를 꼽았다. 혈당이 지나치게 높으면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수분이 함께 배출되어 다뇨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이뇨제 복용, 카페인 및 알코올 섭취, 요붕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소변 횟수는 잦으나 매회 배출량이 적다면 과활동성 방광, 요로 감염, 전립선 문제 등을 의심할 수 있다.
류 박사는 갑작스러운 이상 갈증과 함께 대량의 소변 배출이 지속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혈당, 신장 기능, 전해질(나트륨, 칼륨, 칼슘) 수치를 검사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수분을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하루 동안 나누어 섭취하며 소변 색상이 옅은 노란색을 유지하도록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심부전이나 신장 질환으로 수분 제한 지시를 받은 환자는 전문의의 지침을 우선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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