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티엣의 명소인 한막뜨 언덕 기슭이 본격적인 우기를 맞아 보랏빛 바나바 꽃으로 물들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8일 빈투안성 문화관광 당국 및 유적관리사무소 종합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내린 비 이후 판티엣과 무이네를 잇는 응우옌통 대로변 한막뜨 언덕 돌고개 구역의 바나바 군락지가 일제히 개화했다. 언덕 기슭을 따라 수백 그루의 바나바 나무가 보랏빛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이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이 지역 인근 언덕에 매년 우기 초입마다 바나바 꽃이 피었으나 올해처럼 대규모로 동시에 개화해 군락을 이룬 것은 이례적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에 보랏빛 장관을 연출한 구역은 해안 관광 도로를 따라 약 200m가량 이어져 있어 여름 휴가철을 맞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로변뿐만 아니라 오솔길을 따라 언덕 위로 올라가면 국가 유적인 포사이누 참탑 구역까지 바나바 숲이 이어진다. 유적 관리 책임자인 쩐 덕 웅에 따르면, 이 바나바 나무는 투이퐁현 타우산에 자생하는 종과 같은 현지 토착종이다. 과거에는 개화 규모가 미미했으나, 지난 2년간 유적관리위원회와 현지 지자체가 협력해 동일 수종 500여 그루를 집중적으로 추가 식재하는 녹화 사업을 전개한 끝에 올해 대규모 동시 개화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
‘바나이 언덕’으로도 불리는 한막뜨 언덕은 판티엣 중심가에서 약 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언덕 정상부에는 고대 참파 왕국의 유산인 포사이누 참탑과 함께, 베트남의 천재 시인 한막뜨와 여류 시인 몽껌의 로맨스가 깃든 황제루 폐허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언덕 기슭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작곡가 쩐 티엔 탄의 유명 대중가요 ‘한막뜨’에 등장하는 ‘돌고개 올라가는 길’의 실제 배경이기도 해, 이번 보랏빛 꽃 풍경과 어우러져 문학적 정취를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