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그룹(Vingroup)의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팜 녓 브엉 회장 부부의 합산 자산이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6일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에 따르면 전날 빈그룹(VIC)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주당 17만 7,000동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로, 빈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1,400조 동에 달했다.
포브스의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주가 급등으로 팜 녓 브엉 회장의 자산은 하루 만에 24억 달러가 증가하며 총 29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브엉 회장은 세계 부자 순위 81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인인 팜 투 흐엉 빈그룹 부회장의 자산 역시 약 2억 8,900만 달러 늘어나며 31억 달러를 돌파, 세계 1,366위를 기록했다.
빈그룹은 최근 기술·산업과 전략적 인프라 분야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빈그룹의 202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우주 기술 계열사인 빈스페이스(VinSpace)는 2027년까지 베트남산 초소형 위성을 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클린룸과 지상국 시스템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해 독자적인 위성 제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인프라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시작됐다. 지난 12일 빈그룹 산하 빈스피드(VinSpeed)는 총 56억 달러(약 147조 동) 규모의 하노이-꽝닌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착공했다. 박닌과 하이퐁을 거쳐 꽝닌까지 이어지는 약 120km 구간의 이 프로젝트는 빈그룹이 국가 전략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전기차 택시 전환과 위성 산업 진출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 모델이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씬짜오베트남은 빈그룹의 인프라 및 우주 산업 진출이 베트남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과 향후 그룹의 수익성 변화를 예의주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