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 때문에 학교 못 짓는다”… 하노이 시푸트라, 30년 만에 ‘용도 변경’ 추진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3. 18.

하노이의 대표적인 고급 주거 단지인 시푸트라(Ciputra, 남탕롱 신도시)가 단지 내 미이전 묘지 부지 문제로 인해 결국 토지 이용 계획을 대대적으로 수정한다. 19일 하노이시 건설 당국에 따르면, 푸트엉(Phu Thuong) 동 인민위원회와 투자사인 남탕롱 도시개발은 묘지가 점유하고 있는 미개발 부지를 공공 녹지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500 상세 계획 수정안에 대해 주민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전체 면적 301헥타르(ha)에 달하는 시푸트라 신도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단계별로 개발되었으나, 일부 구역의 오래된 묘지들이 보상 및 이주지 부족 문제로 30년 가까이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2단계 구역(B2)의 경우, 투엉투이(Thuong Thuy), 푸지아(Phu Gia) 묘지 등이 위치한 8.8ha 부지가 당초 주거용지 및 학교 용지로 계획되었으나 개발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하노이 도시계획건축국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묘지가 있는 부지를 주택이나 학교 대신 ‘공공 녹지’로 용도를 변경하고, 당초 해당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유치원과 중·고등학교 등 교육 시설은 주차장 부지 등 인근의 더 적합한 장소로 이전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3단계 구역 역시 푸지아와 냐탄(Nhat Tan) 묘지가 점유한 5.3ha 부지의 주거 및 학교 용지를 녹지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오래된 묘지 위에 학교나 주택을 짓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주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며 “건축 공정을 가속화하기 위해 학교 부지를 보다 편리한 곳으로 옮기고, 기존 묘지 구역은 녹지화하여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고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수정안은 ‘2045 하노이 마스터플랜’의 공공 녹지 확대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이번 계획 수정이 확정되면 지지부진했던 시푸트라 내 공공 시설 확충과 잔여 부지 정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거주 구역을 주거용지로 전환해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없도록 투명한 절차 이행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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