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신흥시장’ 입성 초읽기… 최대 10억 달러 외풍(外風) 분다

증시 '신흥시장' 입성 초읽기… 최대 10억 달러 외풍(外風) 분다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Cafef
날짜: 2026. 3. 14.

베트남 증시가 마침내 ‘프런티어 마켓’의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자본 시장의 주류인 ‘신흥시장(Secondary Emerging Market)’ 진입을 눈앞에 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FTSE 러셀(FTSE Russell)은 오는 2026년 9월 반기 리뷰를 통해 베트남을 FTSE 글로벌 주식 지수 시리즈(GEIS) 내 신흥시장으로 격상할 계획이다.

시장 격상이 현실화될 경우 베트남 증시로 유입될 글로벌 자금 규모는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베트남 증시의 시가총액이 3,520억 달러(약 9,239조 동)를 넘어선 가운데, FTSE 지수 내 비중이 약 0.62%로 할당될 경우 약 5억 달러에서 최대 10억 달러(약 13조 1,200억~26조 2,500억 동)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수 추종 펀드뿐만 아니라 시장 승격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적 개선 효과까지 고려한 수치다.

FTSE 글로벌 올캡(All Cap) 지수 편입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보이는 유망 종목으로는 총 28개사가 지목됐다. 화팟그룹(HPG), 비엣콤뱅크(VCB), 빈그룹(VIC), 빈홈즈(VHM), 마산그룹(MSN), 사베코(SAB), 비나밀크(VNM)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DXG, DIG, DGC, STB, SHB, SSI, VCI, VJC 등 주요 금융·부동산·유통주들도 FTSE 지수 편입 요건인 유동 주식 비율 5% 이상 및 유동성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정부도 시장 승격을 위해 규제 문턱을 대폭 낮추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베트남 동(VND) 간접 투자 계좌 개설을 규정한 시행규칙 03/2025/TT-NHNN과 외국인 주주 권리를 보장하는 시행령 245/2025/ND-CP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시행규칙 08/2026/TT-BTC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계좌 없이도 글로벌 브로커 모델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점이 고무적이다.

또 다른 글로벌 지수 기관인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의 승격 일정은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베트남이 2026년 또는 2027년 6월경 MSCI의 신흥시장 승격 관찰대상국(Watchlist)에 포함된 후, 2028년경 최종 승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지수 격상은 단순한 위상 변화를 넘어 베트남 증시의 질적 성장을 의미한다”며 “외국인 지분 제한 완화와 정보 투명성 제고가 뒷받침된다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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