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가스공사(PV가스)의 자회사인 PV가스 트레이딩(PVGas Trading)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주요 생산 시설의 사고로 인해 수입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이 중단되는 ‘불가항력적 상황’이 발생했다고 2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공급 차질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2월 23일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의 주아이마(Juaymah) 시설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 사고다. 이 사고로 프로판과 부탄의 선적에 차질이 생기면서, 오는 3월 10일부터 베트남 티바이(Thi Vai) 및 지엠디엔(Diem Dien) 터미널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모든 LPG 물량의 인도가 잠정 중단됐다.
여기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대형 유조선(VLCC) 최소 2척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다수의 가스 생산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상의 이유로 3월 말부터 4월 사이 중동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형 가스선(VLGC)들의 배송 계획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다.
PV가스 트레이딩 측은 “수입 물량의 공급이 끊기면서 3월 10일까지의 배송 일정을 감축할 수밖에 없으며, 그 이후의 물량 확보도 현재로서는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PV가스 측은 대체 공급원을 찾기 위해 동아시아 지역 파트너들과 협상 중이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미 태국은 에너지 수출을 중단하고 비상 상황을 선포하는 등 역내 공급망 전체가 경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이동하는 만큼,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베트남 내 가스 및 연료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PV가스는 남부 지역 고객사들에 생산 및 영업 계획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줄 것을 요청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