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이 자체 항공 정비 및 인프라 자급체제를 구축하며 2026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18일 현지 보도와 항공 업계에 따르면 비엣젯항공은 최근 호찌민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SHTP) 내 항공 아카데미와 자체 정비 시설(MRO) 운영을 본궤도에 올리며 인프라 독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과거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항공기 유지보수와 전문 인력 양성을 내재화함으로써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항공기 가동률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비엣젯항공은 2025년 한 해 동안 거둔 기록적인 수익과 인프라 혁신을 바탕으로 2026년에는 장거리 노선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최신형 항공기인 에어버스 A321neo 및 A330 제품군을 대거 도입해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 호주 등 신규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응우옌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비엣젯항공 회장은 최근 실적 발표 현장에서 “인프라와 기술의 자급자족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 동력”이라며 “최첨단 디지털 기술 도입과 친환경 항공유(SAF) 활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비엣젯항공의 이러한 행보가 동남아시아 항공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독자적인 기술 인프라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외부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복원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비엣젯은 이를 통해 2026년 말까지 연간 여객 운송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엣젯항공은 설(뗏) 연휴 직후에도 국제선 운항 횟수를 대폭 늘려 증가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기술력과 자본력을 앞세운 비엣젯의 ‘글로벌 야심’이 2026년 베트남 항공 산업의 지형을 어떻게 재편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