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인 ‘싱가포르 에어쇼 2026’이 창이 전시센터에서 개막한 가운데, 세계 각국의 최첨단 전투기들이 화려한 공중 곡예 비행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열광시켰다. 현지 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는 이번 에어쇼에서 러시아제 수호이(Su)-30MKM과 미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가 펼친 고난도 비행이 단연 화제를 모았다고 보도했다.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 소속의 수호이-30MKM이었다. 이 전투기는 특유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수직 상승 후 조명탄을 투하하는 등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기술적 우위를 과시했다. 수호이-30MKM은 러시아 기술력에 프랑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첨단 항공 전자 시스템이 결합된 모델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진화한 수호이 기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중국 공군 곡예비행팀인 ‘팔일(Bayi)’은 청두 J-10C 전투기를 앞세워 에어쇼 데뷔 무대를 가졌다. J-10C는 지난해 지역 분쟁에서 실전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 국방 관계자들이 중국 방산 부스를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싱가포르 공군은 F-16C 전투기와 AH-64D 아파치 공격 헬기를 동원해 정교한 합동 비행을 선보였다. 호주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또한 내부 무장창을 개방한 채 비행하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미국 공군은 F-35A 2대를 파견했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지상 전시에만 집중하며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번 10회 싱가포르 에어쇼는 8일까지 진행되며, 전 세계 1,000여 개 국방 및 항공 우주 기업들이 참여해 최첨단 기술력을 겨룬다. 행사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에어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 항공 기술의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한 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