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명절인 설 뗏 (Tet)을 앞두고 현지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 쇄신에 나서고 있다. 현지 경제 매체 카페에프 (CafeF)는 최근 보도를 통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기업과 은행권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명절 연휴 전 인사이동을 마무리하며 2026년 경영 전략 이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빈그룹 (Vingroup, VIC)의 글로벌 전기차 충전소 플랫폼 기업인 브이그린 (V-GREEN)은 판타잉투이 (Pham Thanh Thuy)를 신임 이사회 의장 겸 총지배인으로 임명했다. 판타잉투이 신임 의장은 빈그룹 에코시스템에서 12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로, 빈홈즈 (Vinhomes, VHM)와 빈패스트 (VinFast) 북미 법인 등에서 요직을 거친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그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 응우옌타잉즈엉 (Nguyen Thanh Duong) 전 총지배인의 뒤를 이어 브이그린의 글로벌 인프라 확장을 이끌게 된다.
금융권에서도 인사가 잇따랐다. 비엣뱅크 (Vietbank, VBB)는 짠뚜안아잉 (Tran Tuan Anh) 총지배인의 사임을 수용하고, 레타잉뀌응옥 (Le Thanh Quy Ngoc)을 총지배인 대행으로 선임했다. 레타잉뀌응옥 대행은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홍릉은행 (Hong Leong Bank) 베트남 법인과 오시에비 (OCB), 에이치에스비씨 (HSBC) 베트남 등 글로벌 금융기관을 거친 인물이다. 또한 인사 관리 전문가인 짠티응옥리 (Tran Thi Ngoc Ly)를 부총지배인으로 임명하며 리더십 그룹을 강화했다.
산업 단지 개발 업체인 롱선픽 (Long Son PIC, PXL)은 부황롱 (Vu Hoang Long) 총지배인 체제를 끝내고, 엠아이케이 그룹 (MIK Group) 부총지배인 출신인 딩반히엡 (Dinh Van Hiep)을 새로운 총지배인 겸 법적 대리인으로 맞이했다. 임기는 5년으로, 향후 대규모 공업 단지 프로젝트 추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에스엠씨 (SMC) 투자무역 등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하는 등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인사 전문가들은 르엉끄엉 (Luong Cuong) 주석 체제 하에서 베트남 기업들이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명절 연휴를 조직 안정화의 기간으로 삼고, 휴식기 이후 시작될 본격적인 2026년 사업 추진에 있어 혁신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포석이다. 기업들은 이번 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