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증시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호치민증시(HoSE) VN지수는 27일 전거래일 대비 13.22포인트(0.72%) 내린 1,830.5로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누적 낙폭은 63포인트를 넘어섰다.
VN지수는 이날 장 중 내내 전일 종가 아래에서 등락을 보였다. 1,843.94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 이내 크게 하락했고, 오후장 들어 1,840선을 넘어서는 반등을 보였지만 장 막판 매도세가 쏟아지며 1,820선까지 밀리다 끝에 낙폭을 줄였다.
실제로 이날 장 전 증권가는 “장기간의 조정 이후 단기적 추세가 상승에서 중립으로 전환되었다”며 투자자들에게 관련주 비중을 30~50%로 축소하고 업종별 선도주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큰 폭으로 내린 빈그룹주 4개 종목에 주로 기인했다. 시가총액 1위인 빈그룹(VIC)이 5.57% 하락한 가운데 특히 빈홈(VHM, -6.98%)은 가격제한폭(7%)까지 내린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빈컴리테일(VRE)과 빈펄(VPL)은 각각 0.32%, 1.71% 하락했다.
빈그룹에 대한 매도세는 곧 다른 부동산주로 확산됐다. 이날 남롱투자(NLG, -4.43%), 캉디엔(KDH, -3.44%), 노바랜드(NVL, -3.8%), 안지아부동산개발투자(AGG, -1.02%), 팟닷부동산개발(PDR, -0.29%)은 모두 하락했다.
단기 조정을 받았던 은행 및 증권주는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은행주는 상승 종목이 하락보다 많았는데 이 중 호치민시개발은행(HDB, 2.29%)와 사이공하노이은행(SHB, 1.9%), 군대은행(MBB, 1.53%), 비엣콤은행(VCB, 1.44%)이 1%대 이상의 상승을 보였고, TP은행(TPB, 0.58%)과 동남아은행(SSB, 0.58%)이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증권주에서는 티엔퐁증권(ORS)가 5.41%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롱비엣증권(VDS, 3.18%), 호치민시증권(HCM, 1.97%), VN다이렉트증권(VND, 0.81%), 비엣캡증권(VCI, 0.54%) 등의 주요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석유·가스주는 전일에 이어 이날도 지수 하락을 일부 상쇄하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보합권에 머문 PV파워(POW)를 제외하면 전 종목이 모두 상승했는데, 특히 PV가스(GAS, 6.96%)와 페트로리멕스(PLX, 6.84%), PV드릴링(PVD, 6.93%)은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장기간 조정으로 인해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이날 호치민증시 거래대금은 전거래일 대비 6조5,110억여 동(약 2억4,860만 달러) 줄어든 약 25조5,760억 동(약 9억7,640만 달러)에 그쳤다. 종목별로는 빈홈과 FPT(FPT, 3.65%), 빈그룹의 거래대금이 많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순매도 규모는 1,060억 동(400만여 달러)으로 종목별로는 빈그룹과 비엣콤은행, 비나밀크(VNM, -1.74%), 빈홈 등에 대한 매도가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