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부 랑선성(Lạng Sơn)의 머우선산(Mau Son) 정상이 22일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하얀 서리로 뒤덮였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National Center for Hydro-Meteorological Forecasting)는 이날 머우선산 정상 관측소에서 섭씨 0.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베트남 전역에서 가장 낮은 기온이다. 정오쯤 일부 숙박시설 온도계는 3도 안팎을 가리켰다.
중국과 국경을 접한 랑선성은 베트남 북부에서 한파를 가장 먼저, 가장 강하게 맞는 지역이다. 이날 새벽부터 해발 1천200m 부근 고지대 벽면에 얼음이 두껍게 붙기 시작했다.
낮은 기온과 가랑비, 짙은 안개가 결합하면서 정상에서 약 100m 아래 지점부터 서리가 형성되는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 오후에는 울타리와 나뭇가지에 서리가 넓게 퍼졌다.
철조망 울타리는 두꺼운 하얀 얼음층으로 뒤덮였다. 바람을 맞는 경사면에서는 나무에 얼음이 두껍게 쌓였다가 강풍에 날려 떨어져 지면을 하얗게 덮었다. 낮게 자라는 풀과 식물에도 얼음이 달라붙었다.
과거 프랑스가 머우선을 이상적인 피서지로 지목해 별장 여러 채를 지은 이후, 현재 정상에는 많은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리 소식을 듣고 하노이(Hà Nội)에서 약 200km 떨어진 곳에서 관광객 일행이 이 희귀한 현상을 체험하기 위해 찾아왔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를 강타한 혹한은 금요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저기온은 10~12도로 예상되며, 산간 지역은 6~9도, 일부 고지대는 3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산 지역에는 서리와 강설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