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공급망 일부 이전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글로벌 생산망 이전을 통해 베트남 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케네스 체(Kenneth Tse) 인텔프로덕트베트남(Intel Products Vietnam·IPV, 이하 인텔베트남) 대표는 지난 24일 호찌민시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서 열린 응웬 반 드억(Nguyen Van Duoc) 호찌민시 인민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공급망 이전 계획을 밝히며 관련 기계 및 장비의 수입 과정에서 항공 운송 보안 보장과 운영 허가 지원을 요청했다.
체 대표에 따르면, 인텔은 생산 효율성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글로벌 전략 전환을 진행 중으로,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코스타리카 공급망의 조립과 패키징, 테스트 등의 작업이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될 계획이다.
이에 드억 위원장은 “인텔베트남이 인텔의 최첨단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완성돼 출시되는 패키징 및 테스트 분야 최고의 센터가 되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베트남, 특히 호찌민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디지털 경제·첨단 기술 목표 실현, 그리고 위상 제고에 기여해줄 것을 인텔 측에 요청했다.
앞서 인텔베트남은 이달초 생산 확대를 위한 인력을 모집하기 위해 연내 추가 채용 계획에 나설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모집 인원과 신규 생산라인 가동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호찌민시 SHTP에 둥지를 튼 인텔의 베트남 공장은 재직 규모 6000여 명의 인텔의 반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자사 세계 최대 규모의 조립 및 테스트 시설로, 현재 이곳에서는 최첨단 18A 공정 기술을 활용한 제품군이 생산되고 있다.
인텔의 베트남 공장은 약 20년이 지난 현재 6월 말 누적 수출 제품 수는 40억 개, 금액으로는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베트남의 수출 성장에 기여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텔 측은 지난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년 호찌민시-미국 가을 포럼’에서 인텔과 SHTP 간 반도체 마이크로칩 산업 교육용 기계 및 장비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장기적인 투자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