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탑무이 지역 가옥 내부 50cm 침수…주말 수위 2.8m 정점 전망


베트남 메콩델타(Mekong Delta) 동탑무이(Dong Thap Muoi) 지역이 10년 만의 최대 홍수로 주민들이 보트로 이동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5일 보도했다.
떠이닌성(Tay Ninh Province) 빈쩌우(Vinh Chau Commune) 등 동탑무이 습지 상류 지역에서는 반달 이상 제방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소형 보트에만 의존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상류에서 밀려온 홍수와 만조, 현지 강우가 겹치면서 수위가 작년 같은 시기보다 0.2∼0.7m 높아졌다.
랑센(Lang Sen) 마을의 당티바(Dang Thi Ba·75)씨의 집은 홍수를 막기 위해 10년 전 도로보다 높게 지었지만 현재 20∼50cm 물에 잠겼다. 더 낮은 곳에 지은 이웃 식료품점은 1m 가까이 침수됐다.
응우옌반동(Nguyen Van Dong·52)씨 가족은 지난 2주간 집 안이 30∼50cm 물에 잠기면서 카제푸트 나무로 만든 임시 통로를 설치했다. 냉장고와 안정기 등 전자제품은 높은 곳에 올려놨다.
동씨는 “보름 넘게 발이 짓무른 상태”라며 “홍수가 빨리 빠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0km 떨어진 곳의 응우옌반윳(Nguyen Van Ut·44)씨는 처음에 벽돌 위에 물건을 올렸지만, 매일 수위가 높아지자 나무판을 플라스틱 의자 위에 겹쳐 쌓았다.
응우옌반후인(Nguyen Van Huynh·53)씨는 “들판의 수위가 2m 이상 올라 폭우와 강풍이 불면 파도가 집 안으로 빠르게 밀려든다”고 전했다.
수위 상승으로 통학도 어려워졌다. 레람티엔(Le Lam Thien·35)씨는 2km 떨어진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과 조카 3명을 소형 보트로 하루 4번 등하교시키고 있다.
기상 당국은 올해 홍수가 2000년과 2011년의 역사적 홍수보다 0.5∼1m 낮은 수준이며, 수위는 주말까지 2.8m 이상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콩델타 홍수 시즌은 8월부터 11월까지이며, 강을 따라 천천히 수위가 올라 퇴적물과 수생생물을 평야에 쌓아준다. 계절적 홍수는 농경지를 비옥하게 하고 독소를 씻어내며 지역 주민들에게 귀중한 수산자원을 제공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상류 댐 건설, 조수 변화, 기후변화로 홍수 예측이 어려워지고 퇴적물과 수산자원이 감소하고 있다.
Vnexpress 202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