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 국제적 혁신 중심지 도약 목표…GRDP 중 디지털경제 비중 30~40%, 혁신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등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인공지능(AI)·기술 기업인 G42가 베트남 호찌민에 20억달러 규모 AI 슈퍼 데이터 센터를 건설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7일 보도했다.
럼 딘 탕(Lam Dinh Thang) 호찌민시 과학기술국장은 지난 15일 열린 호찌민시 당대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2018년 아부다비에서 설립된 G42는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슈퍼컴퓨팅, 데이터기술, 의료, 금융, 석유, 우주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인 종합 기술 기업이다.
호찌민시는 G42의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해 중앙정부에 관련 내용을 보고한 뒤, 현재 투자자와 협업할 실무팀을 꾸린 상태이다. 시는 과학 기술 분야의 전략적 투자로써 G42 외 여러 국내외 투자자들의 데이터 센터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찌민시는 2030년까지 국제적 수준의 혁신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에 따른 구체적 지표는 △기술 혁신·창의성·효율적 거버넌스에 따른 도시 경제 성장(TFp) 최소 60% 기여 △지역내총생산(GRDP) 중 디지털 경제 비중 30~40% △글로벌 역동성 상위 100대 도시 선정을 위한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전략적 기술 분야 국제 기준 연구 센터 최소 5곳 설립 등이다.
호찌민시는 이러한 중단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자 유치 △하이테크 단지 개발 △특별 제도에 따른 신기술 시험 단지 조성 △공공-민간 협력 등 투자 유치 제도 및 정책 마련 △AI·클라우드 컴퓨팅·반도체 칩·로봇·블록체인·바이오의학 등 전략적 기술과 혁신 생태계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호찌민시는 정책 제도와 행정 개혁, 전략적 투자자 직접 지원을 전담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과학기술 분야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액은 16억달러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현재 호치민시에서 운영 중인 과학기술 기업은 140여 곳으로, 전국 2위를 달리고 있다.
과학기술부가 지난 5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12개 기업이 총 221MW 규모 데이터 센터 40여곳을 운영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국영 군대통신그룹(Viettel·비엣텔)은 지난 8월 총 10억달러 규모 데이터 센터 및 5&D센터 등 2개 시설을 착공했다. 해당 시설들은 내년 초 가동될 예정으로, 같은 날 공안부 또한 총 16조8000억여동(약 6380만달러)의 동남아 최대 규모 국가 데이터 센터 1호 개소식을 개최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