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태풍 3개 더 올 수도… “연평균 1.5배, 30년간 3번째 활발”

-필리핀 동쪽 열대저압부 70~80% 확률로 태풍 발달… 北부 기록적 홍수에 241명 사망·실종

3 more storms could form in East Sea this year, threatening Vietnam

베트남에 올해 말까지 동해(남중국해) 상에서 최대 3개의 태풍 또는 열대저압부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중 1~2개가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베트남 국가기상청이 18일 경고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현재 필리핀 동쪽에서 새로운 열대저압부가 발생했으며, 앞으로 며칠 내 70~80% 확률로 태풍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저압부가 오는 19~20일 동해 북부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오후부터 파라셀 제도(Paracel Islands·베트남명 황사군도·Hoàng Sa) 지역을 포함한 동해 북부와 중부 해상에 강풍과 거센 파도가 예상된다. 다만 같은 시기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랭전선이 태풍을 약화시켜 육지 접근 전 세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남중국해에서 11개의 태풍과 4개의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이 중 우팁(Wutip), 위파(Wipha), 카직(Kajiki), 농파(Nongfa), 라가사(Ragasa), 부알로이(Bualoi), 맛모(Matmo) 태풍이 모두 베트남 북부와 중부에 폭우와 홍수를 가져왔다.

3개가 더 발생하면 올해 총 18개로, 연평균 12~13개의 약 1.5배에 달한다. 이는 최근 30년간 2013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태풍이 활발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올해 1월 이후 자연재해로 베트남에서 2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389명이 부상했으며, 26만1천 가구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59만4천 헥타르의 논과 농작물이 침수됐고, 가축 3만800마리와 가금류 270만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약 53조8천억 동(21억 달러)으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가장 파괴적인 피해를 낸 것은 태풍 맛모였다. 지난 10월 5일 중국 광시성(廣西省·Guangxi Province)에 상륙한 맛모는 베트남 북부에 역사적인 홍수를 일으켰다.

타이응우옌(Thai Nguyen), 까오방(Cao Bang), 박닌(Bac Ninh), 랑선(Lang Son)성에서 기록적인 강우량과 광범위한 침수가 발생했으며, 23만 가구 이상이 침수됐고 약 17조 동(6억5천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기상 당국은 앞으로 발생할 태풍에 대비해 해안 지역 주민들과 선박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Vnexpress 202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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