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개항 앞두고 건설부에 요청… “즉시 이전시 5대 추가 필요, 장거리부터 순차 이동”

베트남 국영 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이 2026년 중반 개항 예정인 롱탄 국제공항(Long Thanh International Airport)으로의 단계적 이전을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VnExpress가 17일 보도했다.
베트남항공은 최근 건설부(Ministry of Construction) 등 관계 기관에 보낸 서한에서 “즉시 이전할 경우 현재 운항 스케줄을 유지하려면 5대의 항공기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유연한 이전 일정을 요구했다.
건설부는 롱탄공항 개항 후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국제선의 80%와 국내선의 10%를 롱탄공항으로 이전하고, 나머지는 기존 떤선녓 공항(Tan Son Nhat Airport)에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베트남항공은 전체적인 계획에는 동의하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자원 효율성을 위해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에어버스 A321(Airbus A321) 항공기에 장착된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 엔진의 글로벌 리콜과 전 세계 항공기 정비·수리 공급망 차질로 항공사들이 항공기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항공은 “1,000km 이상의 모든 국제선을 즉시 롱탄공항으로 이전하면 협동체(narrow-body) 항공기를 추가해야 해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항공사는 미주, 유럽, 호주 등 장거리 노선은 즉시 신공항으로 이전하되, 아시아 노선은 단계적으로 옮기자고 제안했다.
롱탄공항은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Dong Nai)성에 5,000헥타르 규모로 건설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336조6,300억 동(133억 달러)이 투입될 예정이다.
초기 운영 시 연간 여객 2,500만 명과 화물 120만 톤을 처리할 수 있으며, 2050년 전체 완공 시에는 연간 여객 1억 명, 화물 500만 톤을 수용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최근 비치크래프트 B300(Beechcraft B300) 항공기를 이용한 계기 보정 시험 비행이 실시됐다.
롱탄공항은 베트남 최대 공항 건설 프로젝트로, 포화 상태인 떤선녓 공항의 부담을 덜고 동남아시아 항공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Vnexpress 202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