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6일 천둥·폭우 가능성…타이응우옌·박닌 등 침수 지역은 계속 물 빠져
베트남 북부 지역에 다음 주 초부터 비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우량이 크지 않아 홍수 상황을 악화시키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Vnexpress지가 10일 보도했다.
북부는 지난 3일간 아열대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씨를 보였으며 최고기온이 31~33도에 달했다. 안정적인 기단이 이번 주말 마지막 이틀간 북부의 좋은 날씨를 계속 유지시킬 전망이다.
10월 13일부터 중부의 저기압골 축이 북쪽으로 올라오고 동시에 북쪽에서 약한 한랭전선이 남하하면서 고도 1,500~5,000m에 동풍대가 형성돼 습기를 끌어들여 북부가 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13일 오후부터 16일까지 약한 한랭전선과 고도 동풍의 영향으로 북부와 북중부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며, 북부 델타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 당국은 이번 비가 북부 홍수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우량이 크지 않고 투옹(Thuong)강과 까우(Cau)강의 홍수가 현재 천천히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강(Red River) 델타-타이빈(Thai Binh) 지역 소규모 강들의 홍수는 계속 2단계와 3단계 경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2~3일간 타이응우옌(Thai Nguyen), 박닌(Bac Ninh), 랑선(Lang Son), 하노이에서 침수가 계속될 전망이다.
하노이는 10~12일 새벽 가벼운 안개, 낮 동안 맑음, 밤 비 없음의 날씨를 보일 것이다. 10월 13~16일에는 천둥번개와 일부 지역 폭우가 예상된다. 10월 17일부터는 산발적인 비만 내릴 전망이다.
미국 기상 웹사이트 액큐웨더(Accuweather)는 하노이 주말 기온이 25~34도, 다음 주에는 25~30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라오까이(Lao Cai)성 사파(Sa Pa) 같은 해발 1,500m 이상 고지대에서는 최저기온 16~17도, 최고기온 21~24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8월 25일 이후 북부와 북중부 지역은 3차례 폭우를 겪었으며, 모두 태풍 카지키(Kajiki), 부알로이(Bualoi), 맛모(Matmo) 상륙 이후 발생했다. 맛모는 10월 6일 새벽 광시(Guangxi·중국)에 상륙했고, 하루 뒤 북부 전역에 폭우를 쏟아냈다. 하노이는 도심에서 122곳의 침수 지점이 발생했고, 구 속손(Soc Son) 지역 2개 지역이 1.5m 깊이로 침수돼 4,000가구 이상이 대피해야 했다.
타이응우옌, 까오방(Cao Bang), 랑선, 박닌에서는 강 홍수가 1986년과 2024년 역사적 수위를 넘어 약 22만3천 가구가 침수됐고 주로 박닌에서 43건의 제방 사고가 발생했다. 홍수로 1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베트남은 국제기구에 자연재해 복구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Vnexpress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