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국영화 ‘붉은비’, 800만 관객 돌파…역대 최고 흥행작 등극

– 1972년 베트남전 81일간 제2차 꽝찌전투 표현…독립 80주년 특수

(포스터=HKFilm)

베트남의 전쟁영화 ‘붉은비’(Red Rain)가 개봉 직후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베트남 박스오피스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0일 보도했다. 

베트남 영화 업계에 따르면, 붉은비 27일 기준 누적 81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다시 썼다. 극장 매출 역시 7100억동(약 2690만달러)으로 베트남 영화로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전 실화를 바탕으로 둔 호국영화 붉은비는 전쟁이 종반부로 치닫던 1972년 중북부 꽝찌성(Quang Tri) 꽝찌 성채를 사수하기 위해 벌어진 81일간의 전투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서로 적으로 맞섰던 북베트남과 남베트남 진영 군인들의 내면 묘사, 그리고 인물 간의 심리 변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누리꾼들은 팬페이지를 통해 “각 등장인물의 희생을 보며 목이 메었다”, “붉은비는 단순한 영화를 넘어 여러 세대의 기억 속에 영원히 각인될 작품이 될 것”, “감동적인 작품을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붉은비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N차 관람, 단체 관람 등의 신드롬을 일으켰다. 역사 및 전쟁 드라마물 관람이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각급 학교와 단체들은 영화 관람을 위한 티켓을 대량으로 구매해 참전 용사와 학생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붉은비는 베트남 독립 80주년을 기념해 꽝찌성 일대 50헥타르 규모 세트장에서 촬영된 호국영화로, 지난달 18일과 20일 호찌민과 하노이 초연 이후 8월 22일 전국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며 수많은 관객들의 발길을 불러모았다. 영화는 29일 공식 종영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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