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의 3~5% 규모”…해수면 상승·극한기상 대비 시급

베트남이 2030년까지 기후변화 적응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550억~920억 달러(약 74조~124조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Vnexpress지가 22일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가 22일 발표한 개정 국가적응계획(NAP)에 따르면 2021~2030년 기간 소요 예상액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의 3~5%에 해당한다.
지난해 11월 19일 총리가 승인한 이 계획은 2050년까지의 비전도 담고 있다. 농업환경부(Ministry of Agriculture and Environment)는 개정 NAP 보고서를 마무리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베트남이 긴 해안선과 수천 개의 해상 섬, 해수면 상승과 극한 기상에 노출된 인구 밀집 델타 지역 2곳을 보유해 기후 취약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가 이미 전국의 여러 부문과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발전과 빈곤 감소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어 시의적절한 피해 완화, 강화된 위험 관리, 개선된 재난 대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모니터링 자료를 인용해 평균 기온이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강우 패턴이 점점 불규칙해지며, 극한 기상 현상이 더 빈번하고 예측 불가능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기후 적응 노력에서 정책 개발, 재난 대응 프로그램 시행, 국제 협력 확대, 대중 인식 개선 등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낡은 법적 틀, 제한된 재정 자원, 특히 예보와 조기경보 분야의 과학기술 활용 부족, 기업과 지역사회의 역할 저활용 등이 지속적인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개정 NAP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과 손실을 줄이고 자연·경제·사회 시스템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 기후 적응이 모든 국가 발전 전략과 계획의 필수 요소가 되는 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베트남은 개정 NAP 제출을 통해 녹색·지속가능 성장에 대한 열망을 재확인했으며, 자원과 지식 공유를 통해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Vnexpress 202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