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5세가 구매자 40% 이상…”투자+거주 일석이조” 인식 확산
베트남에서 집값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젊은층의 주택 구매가 늘어나며 부동산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19일 보도했다.
25세 푸엉오안(Phuong Oanh) 씨는 지난주 호찌민시 투득시(Thu Duc City)에서 16억 동(약 6만 달러) 아파트 열쇠를 받았다. 1년 전 부모 집 리모델링 후 남은 3억 동으로 35㎡ 원룸 아파트의 20% 계약금을 냈다.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오안 씨는 “집값이 치솟아 젊은 구매자들이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회를 놓칠까 봐 13억 동을 대출받았다”고 말했다. 부모는 “돈을 잃을까 봐” 반대했지만 결국 구매를 강행했다.
하노이의 람뚜안(Lam Tuan·23) 씨는 응오이지아오도안(Ngoai Giao Doan) 도시지역에 45억 동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아버지와 형에게 주식·금 투자를 배운 그는 대학 신입생 때부터 월 5000만 동을 벌어 5년간 30억 동을 모았다. 아버지가 준 10억 동을 더해 모기지로 아파트를 구입했다.
베트남부동산중개업협회(VARS)에 따르면 2019년 이후 25-35세가 주택 구매자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이 비율이 70%에 달한다.
프롭테크 기업 원마운트그룹(One Mount Group) 조사에서는 35-44세가 가장 많고, 18-34세가 27%를 차지했다. 싱가포르 프로퍼티구루(PropertyGuru) 조사에서는 22-26세 주택 소유율이 2021년 13%에서 2023년 19%로, 27-30세는 39%에서 42%로 증가했다.
호찌민시 부동산 중개업자 레꾸옥끼엔(Le Quoc Kien) 씨는 “젊은이들이 이제 아파트 시장의 원동력”이라며 “이전 세대보다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더 많고 빠르다”고 분석했다.
기술,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제작, 디지털 자산 등을 통해 일찍 부를 쌓고, 주택을 거주지이자 투자처로 보는 금융 지식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VARS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하노이 아파트 평균 가격은 연 11.7% 상승해 ㎡당 2500만 동에서 7550만 동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1인당 소득은 연 6.4%만 증가했다.
정부는 35세 미만을 위한 9개 주요 은행 지원 145조 동 신용 패키지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영 아그리은행(Agribank)은 35세 미만을 위해 사회주택 구매 시 6% 금리로 100% 대출하는 10조 동 규모 프로그램과 상업용 모기지를 위한 처음 3년간 5.5% 고정금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동산 분석가 레꾸옥끼엔 씨는 “젊은 구매자들은 비용의 50% 이하로 대출하고 월 상환액을 소득의 40% 미만으로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Vnexpress 202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