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RE 상반기 보고서, 개인주택 ㎡당 분양가 평균 3억동 매매 1.6억동 등…동남부 1인당 연소득 1.7억동
호찌민시의 집값이 일반적인 근로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베트남의 즈엉 투이 융(Duong Thuy Dung) 수석 이사는 최근 부동산 개발사 남롱그룹(Nam Long Group)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현재 호찌민시 개인주택 분양가와 근로자 연평균 소득 간 격차는 176배까지 벌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CBRE에 따르면 상반기 호찌민시 개인주택 분양가는 평균 3억동(1만1387달러)/㎡, 매매가는 1억6000만동(6073달러)/㎡을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면적 50㎡형 개인주택 분양가는 150억동(약 56만9370달러), 100㎡형은 300억동(약 113만8740달러)이며, 매매가는 80억~160억동(30만3660~60만7330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호찌민시 및 동남부 지역 1인당 연평균 소득은 1억7000만동(6453달러)으로, 집값과 소득 간 격차는 분양가가 88~176배, 매매가는 47~94배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및 투자 관리업체 JLL베트남의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개인주택 평균 분양가는 ㎡당 4억3000만동(1만6321달러)으로 상승했고, 이로 인해 세대당 분양가는 150억~400억동(약 56만9370~151만8320달러)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분양가 급등으로 인해 분양률은 27%에 그쳤는데, 매매가는 ㎡당 1억6500만동(6263달러)으로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 서비스 업체 DKRA그룹은 7월 신규 공급 물량 중 8%만 분양된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크게 치솟은 호찌민시 집값으로 인해 현재 지역 내 대다수 실수요자들의 재정 상태는 떠이닌성(Tay Ninh)이나 동나이성(Dong Nai), 옛 빈즈엉성(Binh Duong) 등 위성 도시 지역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융 이사는 “호찌민시 중심부에서 반경 10km 이내 개인주택은 ㎡당 2억~10억동(7592~3만7960달러) 사이 거래되고 있으며, 20~30km 떨어진 교외 지역의 경우 ㎡당 4000만~5000만동(1518~1898달러)으로 중심 지역보다 크게 저렴한 편”이라며 “시당국은 향후 고속도로와 도시철도, 순환도로 등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인해 교외 지역과 중심 지역 간 이동 시간을 줄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