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학교 내 휴대폰 사용 전면금지 추진…새학기 시행

– 수업 집중력 향상, 교우간 소통 강화 유도

호치민시에서 고교졸업시험에 응시한 학생들이 입실전 휴대폰을 감독관에게 맡기고 있는 모습.  (사진=VnExpress/Le Nguyen)

최대 도시인 호찌민시가 학생들의 수업 집중력 향상을 위해 쉬는 시간을 포함, 초·중·고교 내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다. 

호찌민시 교육훈련국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은 다가오는 9월 2025~2026학년도부터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학생들의 수업 집중력 향상과 교우 간 소통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각 학교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쉬는 시간에 체육 활동을 포함해 다양한 친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호찌민시는 현재까지 교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지 않은 상태이나, 베트남 최고의 고등학교인 영재고를 포함해 여러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이러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각 학교장들은 “학생들은 처음에 불만을 표했지만, 이내 수업에 더 집중하기 시작했고, 쉬는 시간에 휴대폰을 응시하는 대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노이시 학교들의 경우 1교시 시작 전 학생들의 휴대폰을 일괄 수거한 뒤 일과가 종료되면 돌려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 2023년 14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은 학생들의 학습을 방해하며, 일부 학생은 휴대폰 사용 후 집중력을 되찾는 데 최대 20분이 소요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어 “과도한 휴대폰 사용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수업 방해 방지 및 학습 효과를 높이고, 사이버 불링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내 휴대폰 사용이 금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러 연구에 따라 프랑스와 그리스, 헝가리, 덴마크 등 유럽 국가 역시 최근 교내 휴대폰 사용에 대한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교사가 허용하는 경우에 한해 학습 목적으로 수업 시간 중 학생들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으며, 쉬는 시간 휴대폰 사용은 금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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