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정례브리핑, 모든 분야 진전…실무진 협상 지속
베트남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모든 분야에서 이견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0일 보도했다.
팜 투 항(Pham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상호 관세 협상 진전 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응웬 홍 지엔(Nguyen Hong Dien) 공상부 장관이 이끄는 베트남 정부 협상 대표단은 지난 9~12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측과 3차 무역 협상을 마무리한 바 있다. 당시 협상 마지막날에는 지엔 장관과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대면 협상을 이어갔다.
항 대변인은 “나흘간 협상 기간, 양측 협상단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며 진전을 이루었고, 협상 테이블에 오른 모든 분야에서 이견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측은 베트남이 협상을 위해 쏟은 노력과 선의에 감사를 표했고, 베트남의 제안과 이익을 양측 간 공동 합의안 도출을 위한 추가 논의의 중요한 기반으로 고려할 입장을 내놓았고, 베트남 측 또한 양국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고려해 미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더욱 균형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 대변인은 “양측 협상단은 양측의 조건과 희망에 따라 공동 합의안을 도출해내기 위해 양국 간 실무진 협상 진전과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말 또 럼(To Lam) 공산당 서기장을 비롯해 고위 지도부가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항 대변인은 “그런 정보는 접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럼 서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틀뒤 직접 전화를 걸어 베트남으로 수입되는 미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0%로 인하하겠다며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트남산 상품에도 무관세 적용을 요청한 바 있다.
UST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對)베트남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대비 18.1% 증가한 1235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유예는 내달 9일 만료 된다. 앞서 지난 4월 발표된 상호 관세율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미국이 수입하는 베트남산 상품에는 46%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6.20